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를 위한 사이비 종교 단체 신천지의 조직적 당원 가입 의혹을 제기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내가 30년 봉직한 그당이 이 지경이 되다니 분하고 원통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홍 전 시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정당이 일부 종교집단 교주에 의해 좌지우지 된다면 그건 정당이 아니라 사이비 종교집단에 불과하다"라며 "지도부 선출, 각종 당내 경선이 교주의 지시에 의해 좌우된다면 그건 민주정당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윤석열이 들어오기전까지 그 당은 당원들의 뜻으로 움직인 민주정당이었지만 그가 들어오면서 당이 사이비 종교집단과 틀튜버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꼭두각시 정당이 되어 버렸다"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신천지에 놀아나고, 전광훈에 놀아나고, 통일교에 놀아나고, 틀튜버에 놀아나고, 내가 30년 봉직한 그당이
이 지경이 되다니 분하고 원통하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다른 글에서 JTBC가 지난 28일 보도한 기사를 공유했다. JTBC는 "당시 총회장 이만희 씨 지시로 신도들의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독려한 게 맞는다는 내부 증언"과 "신천지 2인자로 꼽히는 핵심 간부가 윤석열 당시 후보와 신천지의 관계를 강조하는 녹취"를 보도했다.
홍 전 시장은 이에 대해 "내 말이 거짓이었나? 이참에 이걸 척결하지 않고는 그당은 소멸될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 이걸 주도한 자(者)들은 천벌 받을 거다"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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