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독립운동길 순례단’이 지난 27일부터 내달 2일까지 진행되는 국외 항일 유적지 탐방의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
순례단은 28일부터 29일까지 1박 2일간 중국 상하이 일대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요 활동지를 둘러보며, 독립운동의 역사를 생생히 체험했다.
이번 답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1910년대 초창기부터 충칭 정착에 이르기까지 항일운동의 역사적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특히 상하이에서는 신규식 선생의 초기 활동지와 하비로 임시정부 첫 청사 추정지, 김동삼 선생이 국민대표회의를 연 모이당, 임시정부의 신년 축하식이 열린 영안백화점 자리 등을 찾아 당시 독립운동가들의 치열한 삶을 되새겼다.
또한, 순례단은 와이탄 일대를 도보로 이동하며 황포 의거지를 직접 살펴보고, 이어진 일정에서는 보경리 임시정부 청사, 윤봉길 의사의 의거지로 알려진 훙커우공원(현 루쉰공원), 항일운동가들이 안장된 만국공묘(현 송경령능원)를 방문해 헌화 및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답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말이 통하지 않는 이국에서 단 하루를 보내는 것도 쉽지 않은데,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이곳에서 싸운 분들의 고단한 삶이 깊이 와닿았다”며 “그분들의 용기와 희생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순례는 단순한 역사 체험을 넘어, 독립운동의 실제 현장을 직접 걷고 느끼며 항일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는 의미 있는 여정”이라며, “남은 일정에서도 순례단은 자싱, 난징, 충칭 등 임시정부의 이동 경로를 따라 항일 유적지를 답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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