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군은 피서철을 맞아 관광객들이 계곡, 산, 바다 등을 다양하게 걸을 수 있도록 여러개의 걷기 코스를 개발함으로써 ‘1000만 관광객 시대’ 실현에 나섰다.
이를 위해 울창한 숲과 청정 해안을 따라 조성된 걷기 길을 중심으로 차별화하고동해선 열차 개통에 따른 접근성 개선으로 관광객들은 한층 여유롭게 울진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울진의 걷기길은 단순한 트래킹 코스를 넘어 지역의 숨결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명품 관광 자원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계곡의 청량함, 바다의 시원함, 숲의 고요함이 가미 돼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며 관광객들에게 울진의 ‘숨’ 을 선사한다.
■ 바닷바람과 솔향 가득한 월송정 명품 맨발 걷기길
평해 월송정에 마련된 걷기 길은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로 황토로 조성된 맨발걷기길과 나무 데크길이 방문객들에게 편안함을 제공한다.
또 맨발 걷기는 긴 숲길을 걷고 싶은 분들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구간별로 나누어져 남녀노소 부담없이 걸어 수 있으며 평해 사구 습지공원과 구산해수욕장이 이어져 다양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야간에는 걷기길 위에서 자연스럽게 볼 수 있는 월송정과 누각 위로 쏟아질듯한 별빛이 수놓인 밤하늘을 볼수있다.
■ 웅장한 계곡 속 소박함과 함께하는 왕피천 봇도랑길
근남 왕피천 계곡에 자리잡은 봇도랑길은 보를 따라 이어지는 농수로인 도랑을 관광자원으로 재해석해 조성한 길로 총 길이 2.2km(왕복 4.4km)를 농수로를 따라 걸어며 시골의 풍취를 느낄 수 있다.
이 길은 중반부터 계곡 옆으로 암석들이 보이며 힘차게 흘러가는 계곡물과 각양각색의 기암괴석, 그 틈새를 비집고 자라난 푸른 나무들이 한데 어우러진 장관을 이루며 인근에 위치한 천연 석회동굴인 성류굴은 연중 15도 안팎을 유지하는 시원한 지하 동굴이어서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준다.

■ 바닷속으로 뚜벅뚜벅...393바다마중길
국립울진해양과학관과 연결된 이 길은 바다 위 해양 전망대를 통해 지하 7M 수심의 해양생물들을 직접 볼 수 있고, 2층에는 망원경으로 맑은 하늘과 동해바다를 볼 수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 수백년 숲의 고요함을 간직한 금강소나무숲길
금강소나무숲길은 수백 년 동안 보존되어온 원시림과 같은 이 길은 단순히 걷는 즐거움을 넘어, 울창한 숲속의 깨끗한 공기와 자연의 향취를 느끼며 산림욕까지 즐길 수 있으며 금강소나무들이 뿜어내는 맑은 피톤치드가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한다.
총 7개의 노선으로 나뉘진 이 숲길은 체력과 일정에 따라 적합한 길을 선택할수 있으며 길 곳곳에 마련된 휴식 공간에서는 숲에는 이 전하는 편안함과 고요함을 만끽할 수 있으며 숙박시설인 금강송에코리움에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 지나감에서 머무름으로
최근 울진군 관광의 흐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동해선 개통의 효과로 지나치는 관광에서 벗어나, 머물며 자연과 문화를 깊게 체험할 수 있다.
손병복 울진군수는“이제 관광은 단순히 보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 머무르며 그 매력을 체험하고 느끼는 체류형 관광이 대세”라며,“걷기 길 뿐만 아니라 레저, 휴양시설 등이 자연스럽게 연계되어 관광객들이 울진에서 진정한 쉼을 얻고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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