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권 정부는 김의겸 전 국회의원을 신임 새만금개발청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인연이나 정치적 상징을 넘어, 지난 경선 공식 석상에서 새만금과 군산항의 상생을 주장한 유일한 전북 정치인이 새만금의 실질적 책임자가 되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청장님은 그 누구보다 새만금 혁신에 가까운 리더십을 갖추신 분입니다.
제가 수년간 지적해온 '새만금 3대 불가 요인'을 굳이 반복하지 않더라도, 썩은 물로 드러난 새만금호의 현실과 이를 바라보는 주민들의 절망은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대책은 없고, 누구도 책임지려 하지 않습니다. 이런 때에 정의감과 애향심을 겸비한 김 청장님의 부임은 지역에 가뭄 속 단비 같은 희망입니다.
일각에선 청장님의 행정 경험 부족을 우려하지만, 오히려 기존의 관행에 얽매이지 않은 시선과 결단력이야말로 지금 새만금에 가장 필요한 자질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대선을 불과 20여 일 앞두고, 저는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은 대한민국 정부이길 포기했나?”라는 기고문을 통해 군산 해역 정책의 문제점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해당 기사에 1만 5천여 회의 조회가 몰렸고, 언론사주는 “기고문에선 보기 힘든 수치”라며 걱정어린 표정으로 제게 조심스레 물었습니다.
이후 고향 지인들로부터 “이게 정말 사실이냐”며 연락이 왔고, 서로 오랜 논의를 나눴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고향 일에 무관심할 것이라 생각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웠고, 출향민들의 절절한 관심에 진심으로 소름이 돋았습니다. 저도 혼자가 아님을 실감했고, 더 성실하게 임하리라 다짐했습니다.
작금의 새만금 문제는 단순한 개발 이슈를 넘어 군산항과 더불어 국가 전략 과제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의 반대 속에서도 추진 중인 새만금 신공항은 직도 폭격장 및 미 해군 MRO기지와 연계되며, 복합적 안보·산업 패키지로 얽히고 있습니다.
자칫 민감한 이슈로 확산될 우려도 있지만, 오히려 접근 방식에 따라 군산의 미래를 바꿀 천재일우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복잡한 과제를 풀 수 있는 인물로 청장님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지역 안팎에서 높습니다.
그러나 예전처럼 무관심으로 일관하거나, 유네스코 유산인 유부도 갯벌을 토취장으로 지정했던 일방적 행정이 반복되어선 안 됩니다. 이제는 외부에서도 새만금 사업의 핵심 문제가 무엇인지, 어떤 순서로 해결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당장 해결해야 할 수질 개선, 매립토 확보, 콘트롤타워 구축 등 '3대 불가 요인'의 해결부터 착수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군산항과 새만금의 상생 방안도 모색될 것입니다.
청장님 주변에는 이미 다양한 대안을 제시한 전문가와 시민들이 존재합니다. 이들 상당수는 자신의 대안이 검토조차 되지 않고, 발표 자리조차 외면당하는 현실에 실망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노력과 진정성을 검증하는 것은 정부가 반드시 이행해야 할 책무입니다.
지금이 바로 새만금 혁신의 결정적 전환점입니다. 청장님의 결단과 실행력을 믿으며, 새만금과 군산의 공동 도약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