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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 불황에 식당 불친절, 호텔 걸레까지…잇단 악재에 여수 이미지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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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 불황에 식당 불친절, 호텔 걸레까지…잇단 악재에 여수 이미지 추락

시민들 "주저 앉을 순 없다…지역 사회 전체 쇄신해야"

▲전남 여수시청ⓒ여수시

전남 여수 화학산업이 끝모를 불황에 빠진 가운데 최근 식당 불친절에 이은 '호텔 걸레' 사건 등 돌발 악재가 잇따르며 여수시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여수MBC의 순천 이전 검토와 여수시의회 의원간 주먹다짐, 시 집행부 공직기강 해이 등도 도마에 오르며 지역사회 시름이 더해지고 있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전남 여수시 돌산읍에 있는 한 호텔에서 고객에게 걸레를 수건용으로 제공해 물의를 일으켰다.

해당 호텔은 사과문을 고객에 대한 사과와 함께 고객 불편 재발 방지를 위한 운영 전반의 개선을 약속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여수의 한 식당은 여행 유튜버에게 식사를 재촉한 사실이 알려지며 불친절 논란이 일었고, 여수시는 다중이 이용하는 음식업·숙박업소의 고객 응대 교육 강화 등을 약속했으나 며칠만에 또다시 호텔 불만족 후기가 올라와 체면을 구겼다.

부정적인 지역 이미지는 관광 분야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지역 정가에서는 여수시의원들이 저녁 자리에서 주먹다짐을 벌여 시민들의 지탄을 받았고, 여수시장 비서실장은 교통사고를 당하는 과정에서 관용차 사적 사용 문제가 불거졌다.

또 여수시의 한 공무원은 올해 초 사업 관련해 계약을 따낸 건설업체 관계자에게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으며, 지난해 10월에는 도시재생사업 과정에서 건설업체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받은 공무원이 기소됐고, 올해 한 직원이 부하 직원을 성추행한 의혹도 제기됐다.

아울러 근무시간을 허위로 입력해 초과 근무 수당을 부정하게 챙긴 혐의로 다수의 공무원들이 수사를 받는 사건이 반복되면서 여수시는 "청렴한 도시를 만들겠다. 비리 공무원은 엄벌하겠다"며 대대적인 행사까지 열기도 했다.

이처럼 겹치는 악재에 시민 A씨는 "지역의 가장 큰 문제는 여수산단 불황 장기화로 인한 지역 경제 침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런 어려운 국면에 식당 불친절 등 생각치 못한 사건과 지역 정치권, 공직사회 비위 들도 지역 이미지를 깎아내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럼에도 최근 정권이 교체되고 소비쿠폰 발생 등으로 인해 시민들 사이에서 다시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도 읽힌다"며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는 만큼 여수시를 비롯한 지역 정치권과 경제계, 시민사회단체 등 지역 구성원들이 모두 힘을 모아 분위기를 쇄신하고자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백인숙 여수시의회 의장은 "여수시의회도 잇따른 부정적 이슈로 시민과 관광객께 깊은 심려를 끼진 점을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안들은 무겁게 받아들이며 시정·의정 전반을 기초부터 재정비해 신뢰를 회복하고, 여수를 전 국민과 세계가 신뢰하는 대한민국 대표 산업·경제·관광 거점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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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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