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완강한 저항으로 김건희 특검팀이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중단한 데 대해 "통탄할 일"이라며 "특검에선 법대로 발부된 영장대로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강력하게 (체포영장을) 집행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 대표는 8일 오전 전남 무안군 민주당 전남도당에서 열린 호남 현장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내란수괴 피의자 윤석열 체포가 또 다시 무산됐다. 참 답답할 노릇"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법원의 영장이 한 사람이 떼를 쓰는 걸로 무력화됐다"며 "대한민국의 법의 지엄함으로 봤을 때 국민들에게도 상당히 통탄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란부부 윤석열·김건희가 마주할 것은 법의 심판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 대표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호남을 찾아 정청래 지도부의 첫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전남·광주 합동회의로 진행했다. 그는 "호남은 민주주의의 성지이고 민주당의 심장"이라며 "호남 없이는 민주당도 민주주의의 역사도 존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대표는 "이제 그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표시 나게 실천으로 보답해야 할 때"라며 "그 첫걸음으로 제가 전당대회 때 약속드린대로 호남 출신 서삼석 최고위원을 지명했고, 오늘 그 실천의 일환으로 호남발전특위 위원장으로 서 최고위원을 임명했다"고 했다.
정 대표는 "올해 안에 호남발전특위에서 호남 발전 방향에 대해 토론하고 그 성과물들을 당에 보고하면, 그 내용을 가지고 정부와 협상하도록 할 것"이라며 "호남의 숙원사업이라 할 수 있는 공공의대 설립, 교통망 확충 등이 이 호남발전특위를 통해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는 앞서 이날 오전 최고위 진행 직전에는 광주 5.18민주묘지를 참배했고, 최고위 직후엔 전남 무안군의 수해현장과 수해 임시대피소를 방문해 피해주민 간담회를 진행했다.
정 대표는 민주묘지 참배 직후 기자들과 만나 "광주 영령들이 바라는 뜻대로 대한민국의 법대로 내란세력을 척결하겠다"며 "비상계엄이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정청래도 불귀의 객이 되어서 시신도 찾지 못하고, 아까 보았던 혼령만 모시는 처지가 됐을지 모른다"고 '내란 척결'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정 대표는 이날 회의 모두발언 직전, 광주·전남 소속 국회의원들이 호남 현장최고위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공개 질타하기도 했다. 그는 "광주시당위원장과 전남도당위원장도 오셨는데 광주·전남 소속 국회의원들은 다 어디 갔나"라며 "이렇게 하시면 안 된다"고 비판하고 조승래 당 사무총장에게 "왜 안 왔는지 사유를 조사해서 보고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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