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경계를 마주하고 있는 파주시가 지방정부 차원의 남북 화합과 협력을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시에 따르면 김경일 시장이 7일 통일부를 방문해 '파주~개성 디엠지(DMZ) 국제평화마라톤대회' 개최를 위한 북한주민접촉신고서를 제출했다.
시는 남북을 오가는 마라톤대회 개최는 '국민주권정부'가 들어선 이후 대북·대남방송 중단과 대북확성기 철거 등 실질적인 남북 긴장완화 조치가 시행된 것에 발맞춰 접경지역 지방정부 차원에서 남북화합과 협력의 물꼬를 트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파주~개성 디엠지(DMZ) 국제평화마라톤대회'는 남북협력사업의 일환으로 2022년부터 구상해왔지만 지난 정부의 대북 강경 기조로 인해 대회 개최를 위한 제안조차 꺼내지 못한 상태였다.

시는 이 대회를 세계 각국의 참가자들과 시민들이 남과 북을 달리며 평화의 가치를 공유하고, 평화의 도시 파주를 전 세계에 각인시키는 특별한 대회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일 시장은 "파주~개성 디엠지(DMZ) 국제평화마라톤대회'가 계획대로 성사되면 남북화합과 교류, 경제협력이 재개되는 물꼬를 열어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대회가 남북 간 평화를 정착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북한주민접촉신고서가 수리되면 향후 북측과의 실무접촉 및 남북교류협력사업 승인, 대회 일정 조율 등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