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졌던 신평 변호사가 "윤석열은 감옥에 갇혀 숨 쉴 틈조차 없이 그들의 육중하고 잔인한 발길에 짓밟히고 있다. 그러나 윤석열 나무들은 바깥에서 푸른 잎사귀와 싱싱한 가지를 창창히 키워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김문수, 장동혁 의원을 윤 전 대통령의 '분신'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신 변호사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내란 특검 수사와 윤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일부 보수 인사들을 언급하며 "과연 윤석열은 그의 유산이 철저히 부정당한 채 이 처참하고 황량한 죽음의 골짜기에 그대로 묻혀버릴 것인가? 그렇지 않다는 조짐들이 차츰 확연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그(윤석열)의 아버지인 고 윤기중 교수는 철저한 자유주의 시장경제의 신봉자였다. 그는 틈틈이 아들에게 이를 전수하였다. 그렇게 하여 그는 윤석열을 자신의 확실한 사상적 후계자로 키웠다. 윤석열이 일반의 한국인들이 조금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자유' 혹은 '자유민주주의'에 투철한 신념을 가지고 국정의 전반에 이를 실현하려고 그토록 집착했던 것은, 바로 생물학적 아버지이자 정신적 스승이었던 고 윤기중 교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신 변호사는 "이를 무시하고 덧붙여, 그가 가진 높은 수준의 교양, 타인에 대한 따뜻한 배려, 꼿꼿하고 맑은 인품 따위에는 눈을 돌리지 못한 채 일부 사람들은 세상의 조류에 편승하여 막연하게 그를 '광인' 취급하는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의 '인품'을 극찬했다.
신 변호사는 "그는 지금 온갖 굴욕과 수모, 가혹한 인권탄압에 시달리며 옥중에 있다. 그의 시대는 이제 완전히 종언을 고한 것 같았다. 그러나 뜻밖에도 그가 뿌린 씨앗들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었다"며 "그 나무들이 윤석열을 대신하여 그의 못다 이룬 꿈을 실현하기 위해 활약의 장을 넓혀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윤석열 나무의 대표적 존재는 아마 이번 국민의힘 대표와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장동혁 의원과 김문수 후보일 것"이라며 "그리고 장외에서는 탄핵정국 이래 조롱과 멸시로 점철된 판세의 열악성을 극복하며 다시 한번 괴력을 발휘하여 커다란 전기를 마련한 전한길의 존재가 두드러진다"고 주장했다.
김문수, 장동혁 후보와 전한길 씨를 윤 전 대통령의 '분신'으로 보는 셈이다.
신 변호사는 "윤석열은 감옥에 갇혀 숨 쉴 틈조차 없이 그들의 육중하고 잔인한 발길에 짓밟히고 있다. 그러나 윤석열 나무들은 바깥에서 푸른 잎사귀와 싱싱한 가지를 창창히 키워가고 있다. 그들의 뜻대로 윤석열을 죽일 수는 있어도 윤석열 나무들까지 죽이지는 못할 것이다. 그렇게 하여 세상의 톱니바퀴는 공정하게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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