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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재 윤두서 '세마도' 진본, 321년만에 해남서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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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재 윤두서 '세마도' 진본, 321년만에 해남서 최초 공개

제4회 전남수묵비엔날레 해남권 전시관 고선 윤선도 박물관서 전시

▲공재 윤두서 세마도ⓒ전남도 제공

조선 후기 대표 수묵화가 공재 윤두서의 '세마도' 진본이 321년만에 최초로 공개된다.

11일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사무국에 따르면 이달 30일부터 오는 10월31일까지 제4회 전남수묵비엔날레 해남권 전시관 고선 윤선도 박물관에서 열리는 '최고의 수묵 거장전' 프로그램에서 세마도 진본을 전시한다.

공재 윤두서는 윤선도의 증손이자 정약용의 외증조부로 전남 해남군 해남 윤씨 종가에서 태어나 조선 후기 대표 작가로 활동해 왔다.

그의 대표작 자화상은 국보 제240호로 지정돼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공개되는 세마도는 해남 윤씨 농가인 녹우당에서 소장 중으로, 학계 논문이나 도록에서 일부 이미지가 소개된 적은 있으나, 진본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세마도는 현전하는 말 그림 중 가장 이른 시기의 작품이다. 또한 왼쪽 상단에 윤두서가 37세(1704년)인 나이에 제작한 것임을 알 수 있는 '갑신유월일제(甲申六月日製)'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말 그림 중 제작 연대가 기록된 기년작(記年作)으로 의미가 크다.

특히 공재의 말 그림 중 규모가 가장 큰 작품이기도 하다.

작품은 두 명의 관리가 말을 매어두고 나무 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과, 강에서 말을 목욕시키는 마부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른 시기에 시도한 말 그림이지만, 말의 근골이 잘 표현됐으며, 볼 뼈가 주머니처럼 볼록 뛰어나온 모양은 윤두서 말 그림의 전형적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오른쪽 상단에는 '공재지기(恭齋之記)'라는 주문인(朱文印)이 찍혀 있고, 왼쪽 관서 밑에는 ‘청구자(靑丘子)’와 ‘효언(孝彦·윤두서의 자)’이 날인돼 있다.

작품은 하단부 중앙에 위치한 바위만 보면 조선 중기 절파화풍을 계승한 것으로 보이지만, 소재와 필치는 중국풍의 세마도 유형을 보이고 있다.

윤재갑 전남수묵비엔날레 총감독은 "녹우당과 협의를 통해 일반인에게 의미있는 작품을 첫 공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수묵 예술의 철학과 문화적 깊이를 재조명하고 지역민과 예술인, 국내외 관람객이 함께하는 문화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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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론

광주전남취재본부 박아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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