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축구장 40개 면적의 녹색공간을 확보해 가는 도시가 있다. 바로 도심 곳곳에서 '녹색 쉼표'를 만날 수 있는 전북자치도 익산시가 주인공이다.
익산시는 지난 4년 동안 118㏊의 녹색공간을 확보해 시민의 쉼터를 만들었다.
축구장 1개의 면적인 7140㎡임을 감안할 때 165개 축구장 면적을 녹색공간으로 재창조한 셈이다.
익산시는 지방정원 조성부터 생활권 정원·도시숲 조성까지 도심 속 쉼터를 확대해 시민 누구나 가까이 누릴 수 있는 녹색 복지를 실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도심 속 '녹색 쉼표' 확산을 점검해 보자. 익산시는 △유천생태습지 △석제품전시홍보관 △작은자매의 집 3곳에 도시숲 등을 새롭게 조성했다.

유천생태습지에는 1㏊ 규모의 기후대응 도시숲을, 석제품전시홍보관에는 0.5㏊ 규모의 숲을 만들어 탄소 흡수원과 휴식공간으로 활용한다.
'작은자매의 집'은 숲·산책로·쉼터를 갖춘 치유형 녹색공간으로 재탄생해 장애인과 보행약자 등이 안전하게 자연을 누릴 수 있게됐다.
생활권 가로녹화 사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왕궁면 푸드폴리스로 2㎞ 구간에 가로수를 식재했다.
이리남창초등학교와 이리모현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에는 '자녀안심 그린숲'을 조성해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로를 마련했다.
모현동 신시가지 공공 공지의 기존 가로화단도 정원형으로 새로 꾸며져 주민들에게 아늑한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어디 이 뿐이랴? 시민이 만드는 정원문화 확산도 눈길을 끈다.
동네 주민이 함께 힘을 합해 만드는 '우리동네 어울림정원'은 올해 6개소가 추가되며 총 56곳으로 늘어났다. 주민 의견과 지역 특성을 반영한 조성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민간 정원의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익산 '아가페정원'은 산책로·비가림 쉼터 설치에 이어 하반기 주차장 조성을 지원해 접근성을 높인다.
원광대학교 자연식물원 정원은 시민이 자연과 교감하는 교육·연구형 복합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익산의 도심 속 수변 공간인 신흥공원 꽃바람 정원도 인기다. 익산시는 2000㎡ 꽃밭과 6000㎡ 초화류 단지를 유지·관리하며 계절별로 20만 본 이상의 초화류를 식재하고 있다.
가을에 대비해 코스모스 단지를 조성하고 10월 말부터는 내년 봄꽃을 위한 튤립 구근 식재와 꽃양귀비 파종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중앙체육공원과 신흥공원으로 가면 오는 9월 말에 보행교가 설치돼 도심공원의 접근성을 높이고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익산시는 공공재정의 한계를 극복하고 도심 속 녹지 공간을 효과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민간특례사업을 적극 도입해 성공작으로 만들어 냈다.
공원일몰제 시행 이후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마동·모인·수도산·소라)을 민간과의 협력을 통해 보전·활용하는 방식으로 66㏊ 이상의 녹지를 신규로 확보했다. 이를 통해 도심 생활권 녹지 확보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김형훈 녹색도시환경국장은 "앞으로도 도시 전역에 녹지공간을 구축해 시민이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정원도시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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