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익산시가 '새만금 메가시티'와 '전북형 100만 메가시티', 대광법 개정안 구상 등 굵직한 청사진마다 러브콜을 받는 등 꽃 같은 세월의 '화양연화(花樣年華)'를 이어가고 있다.
잘나가는 익산이 각 분야의 대형 프로젝트마다 중심에 서며 시민을 위한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꽃놀이패'를 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올 정도이다.
국회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은 최근 전주·완주 통합 대신 전주·완주에 익산을 묶어 하나의 특별자치단체로 아우르는 '전북형 100만 메가시티'를 주장하고 있다.

인구 65만의 전주와 10만의 완주를 합쳐도 인구 100만명의 광역시 기준에는 못 미친다. 26만명의 인구에 갈수록 사람이 몰리는 익산시를 한데 묶어 아예 '전북형 메가시티'로 가야 한다는 논리이다.
안호영 의원이 '100만 메가시티' 개념에 익산을 포함한 것은 증가세의 인구 외에 신성장 동력 등 각 분야의 실력과 향후 비전을 인정받는 현실과 무관치 않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군산에서는 익산과 함께 '새만금 메가시티'로 가야 한다는 제안이 나오고 있다.
군산과 김제·부안 등 새만금 3개 시·군에 익산까지 더하는 '새만금 통합 메가시티'를 만들어 전북의 미래를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자는 취지이다. 군산과 익산 등 2개 지역 시의회는 지난해 5월 군산에서 '새만금 통합 메가시티 관련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새만금 메가시티' 구상 외에 '새만금 배후도시'도 익산이 중심역할을 하고 있다.
새만금과 익산간 특화교통수단 도입을 검토하는가 하면 별도의 도로 신설까지 논의될 정도로 익산을 뺀 '새만금 배후도시'는 상상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밖에 올해 4월에 국회의 벽을 넘은 '대도시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대광법)' 개정안 역시 KTX역사를 끼고 있는 익산이 실질적인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다.
전북권 광역전철망 구축이 익산역을 중심에 놓고 뻗어나갈 수밖에 없는데다 전주권은 물론 충청권과의 연계 교통망도 익산이 중핵 역할을 해야 하는 까닭이다.
익산시가 잇따라 전북의 대형 청사진의 중심에 선 까닭은 KTX익산역을 보유해 국내 철도교통의 관문 역을 하는 데다 식품과 바이오·동물의약품 등 신성장 동력을 꾸준히 창출해 나가는 경쟁력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여기다 호남 최초의 '코스트코 익산점 유치'와 호남 내 4대 도시 진입, 지속적인 인구 증가 등 익산의 전국적인 위상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익산시의 인구는 올 7월말 현재 26만8000명에 육박했는데 2분기에만 300명 가까이 순유입될 정도로 우상향세를 보이고 있다.

익산시가 각 분야에서 농익은 러브콜을 받는 등 인기 상종가를 달리자 발전적 모멘텀을 최대한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지난 13일 익산시 출입기자와의 간담회 석상에서 "여러 곳에서 힘을 합치자는 제안이 있는 등 익산시가 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한 마디로 꽃놀이패를 쥐고 있다"고 말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익산시 차원에서 이렇게 좋은 기회는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지금이야말로 익산시가 다시 한 번 설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기회를 적절히 활용해 시민들에게 최대한 이익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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