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을 맞아 광주광역시와 광복회 광주지부는 15일 북구 중흥동 스테이지(STA·G) 다목적홀에서 '제80주년 광복절 경축행사'를 열고 보훈문화 확산과 나라사랑 정신 계승에 앞장선 시민들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광주시장 표창의 주인공은 양다빈(34)·민승희(46)·정다원(57) 씨였다.
<프레시안>은 이날 경축식에서 지역사회 각자의 자리에서 굵은 땀방울로 보훈문화를 확산해 온 시민들의 수상 소감을 들어봤다.

특히 양다빈 씨는 지역경제 발전과 함께 광복회 후원·기부 활성화에 적극 참여한 공로로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양 씨는 "광복 8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 이렇게 귀한 상을 받게 되어 큰 영광"이라며 "제가 누리는 모든 것은 독립유공자분들의 나라를 위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훈에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작은 마음으로 기부를 시작했다"며 "광복회와 함께 그 정신을 기억하고, 나눔을 실천할 수 있었던 시간은 제게도 큰 기쁨이었다"고 덧붙였다.
민승희 씨는 독립유공자 후손이자 직업상담사로서 보훈가족의 맞춤형 취업 설계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복지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민 씨는 "직업상담사로 10여 년 일하다가 보훈가족 일자리 지원을 맡은 지 3년이 됐다"며 "좋은 결과가 나올 때 더 큰 보람을 느낀다. 뜻깊은 날에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다원 씨는 산업재해 예방 활동과 함께 광복회원 복지 증진, 기부 활성화에 힘쓴 공로로 표창을 받았다. 정 씨는 "일본 압제에서 벗어난 지 80년이 된 특별한 날에 수상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앞으로 국가와 보훈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상에서는 총 4명이 영예를 안했다. 대통령 표창은 고(故) 김행중 선생에게 추서됐고, 손자 김일랑 씨(83)가 대리 수상했다. 김 선생은 1925년 전남 무안군 도초면에서 도초소작인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총독부의 부당한 농업정책에 맞서 소작쟁의를 전개하다 체포돼 벌금 30원을 선고받는 등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김일랑 씨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할아버지 김행중 선생의 뜻을 기릴 수 있어 감사하다"며 "젊은 시절 고향에서 이웃들과 함께 일제의 부당함에 맞섰던 그 의지와 용기가 오늘의 우리를 만들었다고 믿는다. 앞으로도 그 정신을 기억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바르게 살아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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