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풍암호수공원을 대한민국 최초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받기 위해 선포식을 열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광주시는 중앙근린공원 풍암호수에서 오는 21일 '명품호수공원 조성과 국가도시공원 비전 선포식'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선포식에는 조성계획 발표, 비전선언문 낭독, 시민참여 퍼포먼스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1950년대 농업용 저수지로 조성된 풍암호수가 속해 있는 중앙근린공원은 280만㎡ 규모의 대형 도심공원으로 광주 시민들이 즐겨 찾는 대표 휴식공간이다.
그러나 5급수 수준의 수질과 시설 노후화가 지적돼 종합정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광주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22년 12월부터 주민협의체와 논의를 거쳐 2023 11월 광주시, 주민협의체, 사업시행자 간 최종 합의를 이뤘다.
합의안에 따르면 풍암호수는 오염원을 차단하고 지하수 재이용, 물순환 체계 구축 등을 통해 3급수 수준으로 상시 유지된다.
호수 주변에는 산책로·백사장·전망대·야외음악당 등이 새롭게 들어서고 장미원은 2500평 규모로 확장된다. 또 호수 내부에 국내 최대 규모(길이 130m, 높이 50m)의 음악분수를 설치해 야간 경관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2027년 6월 준공 예정이다. 공사 기간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일부 구간은 순차 개방하고 우회 산책로를 마련할 예정이다.

풍암호수가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되면 광주는 무등산국립공원, 무등산권국가지질공원과 더불어 3대 국가공원을 보유한 도시로 자리매김한다.
시는 이를 통해 △국제적 도시 위상 강화 △광주 브랜드 가치 상승 △도심 열섬 현상 완화 △공원 기반 축제·박람회 개최에 따른 관광 활성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시민 1인당 공원 면적도 6.3㎡에서 12.3㎡로 두 배 확대돼 생활환경 질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강기정 시장은 "풍암호수를 수질·시설·경관 면에서 품격 있는 명품호수공원으로 조성해 광주의 국가도시공원 1호로 우뚝 세우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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