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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가 할퀴고 지나간 가평군, 한 달 만에 빠르게 회복 중

사망 7명‧재산피해 1156억 등 깊은 상처 이겨내고 도로 등 기간시설 대부분 복구완료

지난 7월 20일 새벽,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가평군이 수해 발생 한 달을 맞았다.

당시 상황은 매우 심각했다. 가평군 전역에 5일 동안 평균 322㎜ 이상의 비가 내렸다. 특히 조종면, 북면 등 5개 읍면에서는 7월 20일 새벽 1~4시 사이에 시간당 36~110㎜의 집중호우가 내려 산사태와 토사 유출이 연쇄적으로 이어졌다.

그 결과 사망 7명, 부상자 9명이 발생했고, 73세대 104명이 보금자리를 잃고 임시주거시설과 친인척 집으로 몸을 피해야 했다. 가옥 71동이 전파 또는 반파되고 306동이 침수되는 등 생활 터전이 순식간에 무너졌다. 농경지 133ha와 농작물 피해, 가축 948마리와 수산생물 9만 2000여 마리의 폐사도 이어졌다.

피해 현장은 여전히 상처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하지만 군부대와 주민, 각계의 성금 지원과 자원봉사자의 손길이 이어지면서 빠르게 일상 회복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8월 20일 현재 가평지역 시설 피해액은 총 1156억 여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사유시설 피해가 126억 원, 공공시설 피해는 1030억 원에 달했다. 도로와 하천 유실, 상하수도 파손, 산사태 등 기반시설의 손실이 막대해 군 전체에 심각한 타격을 줬다.

피해 직후 가평군은 전 행정력을 동원해 응급복구에 나섰다. 8월 20일 기준 응급복구율은 도로‧상수도‧전기는 100%, 통신과 하천은 97% 이상 진척을 보여 기본적인 생활 인프라는 회복됐다고 할 수 있다. 다만, 하수처리 시설 등이 포함된 하수도는 여전히 공사가 이어지고 있고, 파손 주택 등 사유시설은 계속 복구 중인 상황이다.

복구 과정에는 전국 각지의 따뜻한 손길이 모였다. 전국 429개 단체에서 1만 9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피해 현장을 찾아와 가옥 정리와 토사 제거 등을 도왔다. 군부대를 중심으로 경찰‧소방서에서도 2만1700여 명을 지원해 피해가옥 복구와 실종자 수색 등에 나섰다. 또한 전국 145개 단체와 개인이 성금을, 132개 단체가 컵라면‧생수 등 구호물품을 기부했다.

가평군은 응급복구에 이어 사유시설 재난지원금 지급과 항구복구 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최근 호우 피해 복구계획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심의를 거쳐 총 재해복구비 2580억 원이 확정 통보됐다. 빠르면 9월부터 사유시설 재난지원금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군은 또 임시적인 조치가 아니라 항구적인 복구를 완성하기 위해 설계용역을 발주해 내년 2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2026년 3월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 우기 전인 6월까지 단기 공사를 우선 준공하고, 이후 장기 과제로 하천 개선복구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피해가 많은 세곡천, 십이탄천, 마일천, 승안천, 안마일천, 솔안천 등 6개 하천은 기능복원을 넘어 개선복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총 1460억 원의 예산을 배정받아 개선복구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태원 가평군수는 “응급복구를 조속히 끝내고 항구복구를 차질 없이 진행해 군민들이 안전하게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수해는 기록적인 폭우가 남긴 전례 없는 피해인 만큼, 중앙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8월 20일 기준, 가평군의 응급복구율은 도로‧상수도‧전기는 100%, 통신과 하천은 97% 이상 진척을 보여 기본적인 생활 인프라는 회복됐다고 할 수 있다.ⓒ가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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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환

경기북부취재본부 이도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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