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이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경기남부지역 교통현안에 대한 즉각적인 해결을 요청했다.
21일 성남시에 따르면 신 시장은 전날(20일) 김 장관 측에 △경기남부광역철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판교 제2·3테크노밸리 교통대책(용인∼서울고속도로 금토 톨게이트 연결로 개설) 등을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 사업’은 성남·수원·용인·화성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신규 광역철도 사업으로, 서울 종합운동장역~수서역~판교역~용인 신봉·성복동~수원 광교~화성 봉담을 잇는 총 연장 50.7㎞ 노선이다.
해당 사업은 교통 포화 상태인 용인∼서울고속도로 주변을 비롯한 경기남부지역의 상습정체 문제의 해소를 위한 가장 확실한 대책으로 광역철도의 구축이 제시된 데 따라 추진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5월 신 시장 등 4개 지자체장은 ‘경기남부광역철도사업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공동건의문’을 채택하면서 2023년 8월 공동 발주한 ‘서울 3호선 연장·경기 남부 광역철도 기본구상 및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통해 도출된 최적의 노선안을 제시했다.
용역을 통해 4개 지자체가 제시한 노선안은 비용대비편익(B/C) 1.2로, 경제성이 가장 높게 나와 실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됐다.
총 사업비는 5조2750억 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안 총사업비 추정액인 8조4229억 원의 62.6% 수준이다.
운영비는 기존 10량 규모의 중량전철인 서울지하철 3호선을 화성까지 연장을 기준으로 추정된 연간 1480억 원의 42% 수준인 624억 원으로 추산되는 등 경제성도 확보됐다.

신 시장은 서한에서 "성남·수원·용인·화성은 인구 420만 명이 넘는 거대 생활권으로, IT와 반도체 산업 등 국가 전략산업이 집적된 대한민국 미래 성장의 핵심 도시"라며 "그러나 현재 경부축 교통시설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러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으며, 기반시설 확충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대규모 수송이 가능한 교통수단의 도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토부는 철도의 효율적 구축을 위해 5년 단위로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와 함께 신 시장은 또 다른 서한을 통해 판교 제2·3테크노밸리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용인∼서울고속도로 금토 톨게이트 연결로 개설 방안’도 요청했다.
신 시장은 "판교 제2·3테크노밸리가 광역교통개선대책 없이 추진되면서 출·퇴근 시 많은 노동자들의 교통 불편을 겪고 있다"며 "용인∼서울고속도로 진출입로 개설은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안으로, 판교 지역 교통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운영 효율성 제고와 수도권 남부권역의 교통수요 분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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