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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하모니코리아, 순천서 '동유럽의 낭만' 클래식 정수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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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하모니코리아, 순천서 '동유럽의 낭만' 클래식 정수 선보여

'라흐마니노프·차이코프스키 두 영혼의 울림' 공연

▲필하모니코리아 공연ⓒ프레시안(지정운)

대한민국 대표 오케스트라를 꿈꾸는 '필하모니 코리아'가 23일 동유럽 낭만주의 클래식의 정수를 전남 순천시민들에게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필하모니 코리아는 이날 오후 5시 순천시 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1882-1901 동유럽의 낭만-라흐마니노프와 차이코프스키 두 영혼의 울림'을 무대에 올렸다.

순천시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공연예술 지역 유통지원사업' 선정작 2번째 공연이다.

지중배 지휘자와 김도현 피아니스트가 무대에 올라 동유럽 낭만주의 음악의 흐름과 깊은 감성을 전했다.

1층과 2층은 물론 3층까지 객석이 가득 찬 가운데 진행된 공연은 서곡으로 베드르지흐 스메타나의 애국심이 드러난 작품인 '나의 조국' 중 '블타바(몰다우)'가 연주됐다.

여러 물줄기가 만나 소리를 내고 강과 폭포를 이루며 나아가듯 체코의 자연과 민족적 정서를 아름다운 선율로 담아내며 객석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어 한국인이 사랑하는 명곡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이 피아니스트 김도현의 섬세하고도 깊은 감성이 더해져 한층 풍부한 감동과 낭만의 극치를 선사했다.

피아노 건반을 타고 넘는 김도현의 부드러우면서도 격정적인 연주와 필하모니 코리아의 협연은 바라보는 이들의 눈을 떼지 못하게 했고, 김도현은 앵콜 연주로 감사함을 전했다.

2부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5번'은 인간이 운명과 맞서 싸우고 결국 이를 극복하는 서사를 그린 음악으로 웅장함 속에 서정성과 드라마틱한 감정변화를 절묘하게 어우르며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1악장은 도입부 클라리넷과 바순이 저음을 통해 교향곡 전체를 이끌었고, 2악장에서는 호른이 주요 주제를 연주하며 다른 악기들과 달콤한 매력을 선사했다.

3악장은 당대 러시아에서 유행했던 춤곡인 왈츠를 보여주고 있으며, 4악장은 장대한 클라이맥스가 연이어 펼쳐지고 마침내 당당한 행진곡을 통해 장쾌한 결말을 지으며 마무리됐다.

2시간에 가까운 클래식 향연에 감격한 객석은 '브라보'를 외치며 여운 있는 박수를 멈추지 않았다.

지중배 지휘자는 "지난해 여수를 찾아오며 순천을 지나친게 너무 아쉬웠다"며 "여기 오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로 차이코프스키 '꽃의 왈츠'를 선물로 드리겠다"고 단원들과 연주를 마무리했다.

지중배 지휘자는 독일 울름시립극장의 수석 지휘자 출신으로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 왔다. 독일 음악협회 미래의 거장 10인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독일 음악협회 지휘자포럼 멤버를 역임했다.

피아니스트 김도현은 2021년 이탈리아 페루치오 부소니 콩쿠르 2위와 현대음악 최고 연주상을 수상하며 국제적 주목을 받았고 최근에는 서울예술상을 수상하며 연주자로서 탁월한 역량을 인정받았다.

▲김도현 피아니스트와 지중배 지휘자ⓒ프레시안(지정운)

필하모니코리아는 지난 2022년 국내외 실력파 음악가들이 모여 창단한 오케스트라로, 같은 해 11월 창단 연주회에서 110명이라는 대편성의 단원구성으로 쇼스타비치 교향곡 제4번 등을 관객들에게 소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올해 5월 다섯번째 정기연주회를 갖는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시민 A씨(54·여)는 "가족과 함께 시원한 공연장에서 울려 퍼지는 동유럽 낭만주의 클래식 선율을 통해, 음악이 선사하는 여유와 감동으로 몸과 마음을 깊이 재충전했다"며 "좋은 프로그램을 유치해 시민들에게 선물해 준 순천시에 깊은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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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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