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중 열 네번째에 해당하는 절기인 '처서(處暑)'가 23일로 지났지만 열대야는 계속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낮 기온이 30~34도 사이에 머물 것으로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65세 이상 고령 농업인이 온열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한다.
24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2일까지 전북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215명에 달하며 이 중에서 농림어업인이 33명을 차지했다.

하지만 기상청의 '폭염 특별 관측' 자료는 한낮 비닐온실 내부 기온이 바깥보다 평균 3도 이상, 최고 3.9도 더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 바깥에서 농작업을 할 때도 허리를 굽히거나 쪼그려 일할 때 느끼는 기온이 서서 일할 때보다 평균 1.8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이와 관련해 "일반적으로 고령 농업인은 이러한 고온 환경에 오래 노출되면,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온열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폭염이 얼마나 위험한지 심각하게 여기지 않아 가족이나 이웃이 정기적으로 온열질환 예방 수칙을 안내하고 작업 전후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등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다.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더운 시간대(오전 11시∼오후 5시)에는 농작업을 자제하고 해 뜨기 전이나 해 질 무렵 작업에 임한다. 비닐하우스 작업 시에는 반드시 환기창을 열고, 차광막으로 그늘을 만들어 작업자가 햇볕을 직접 받지 않도록 한다.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작업 중 15∼20분마다 규칙적으로 물을 마시도록 한다. 이때 너무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은 폭염 장기화로 영농 현장에서 발생하는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온열질환 예방가이드'와 '농업인 온열질환 자율점검 체크리스트' 배포했다.
아울러 '폭염 알림 배지' 제작 배포와 '농작업용 에어냉각조끼' 보급 시범 사업 추진 등 농작업자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김경란 농촌진흥청 농업인안전팀 팀장은 "9월 기온도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논밭 같은 노지는 복사열 때문에 체감 온도가 훨씬 높을 수 있으므로 당분간 한낮 농작업을 피하고 온열질환 예방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