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일반산단 레미콘공장 질식사고 사망자 3명으로 늘어

▲순천 레미콘 공장 사고 현장ⓒ독자

전남 순천일반산업단지 내 레미콘 공장에서 발생한 혼화제 탱크 질식 사고로 병원 치료를 받던 공장장이 끝내 숨지면서 사망자가 3명으로 늘어났다.

24일 순천시 등에 따르면 순천 서면의 레미콘 공장 사고현장에서 구조돼 성가롤로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공장장 A씨(60)가 이날 오전 숨졌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탱크 내부 수리 작업을 위해 들어간 생산팀장 B씨(53)가 쓰러지자 품질관리실장 C씨(57)와 함께 탱크 안으로 들어갔다가 함께 쓰러졌다.

A씨는 사고 당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후 사망한 다른 2명과 달리 희미하게나마 의식이 있는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상태가 악화돼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탱크 내부에서 황화수소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유해가스에 의한 질식을 사고 원인 가능성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탱크로리는 고성능 감수제 등 혼화제를 저장하는 구조물로 내부는 밀폐된 공간이었다. 고성능 감수제는 콘크리트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쓰이는 혼화제로 저장 탱크 내부에는 화학반응으로 유해가스가 발생할 수 있어 밀폐공간 작업 시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당시 작업 현장에서 밀폐 공간 작업 시 필수인 △유해가스 및 산소 농도 사전 측정 △충분한 환기 △위험성 사전 교육 △보호장비 착용 등 안전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를 집중 수사 중이며 중대재해처벌법 적용도 확인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