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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돼지농장 이주노동자 최고 '주 72시간 근무'에 곳곳 '유해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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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돼지농장 이주노동자 최고 '주 72시간 근무'에 곳곳 '유해 요소'

'전북이주인권 노동 네트워크' 22명 대상 설문 결과

전북자치도 내 돼지농장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의 주(週) 평균 노동시간은 54시간에 최고 72시간까지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이주인권 노동 네트워크'가 올해 상반기에 전북지역 돼지농장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 2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긴급 안전 실태 설문 조사'에 나선 결과 이같이 26일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는 모두 남성이었고 국적은 네팔과 베트남이었으며 주 평균 노동시간은 54.6시간이었다.

▲29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이주노동자 차별적 법제도 철폐 촉구 전국이주인권단체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다야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응답자가 일하는 농장의 종사자 수는 1명부터 50명 이상까지 분포했고 주당 노동시간은 적게는 40시간부터 최고 72시간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 노동시간이 72시간으로 응답한 응답자는 3명(13.6%)이었으며 12명이 52시간

이상을 일하고 있었다.

응답자 중 '산재예방 교육을 받은 적이 없거나 모른다'고 응답한 사람은 14명(64%)이었고 '모국어로 된 안내서와 표지판이 없다'말한 사람은 15명(68%)이었다.

또 '분뇨 처리 과정에서 가스 중독으로 질식할 수 있다'는 것을 교육 받지 못한 사람과 모른다가 12명(55%)에 달했다. 과반수 이상이 산재 교육을 받은 경험도 없고 모국어로 된 안내서와 표지판도 없이 일하고 있는 셈이다.

추락 위험에 대비한 안전대 지급은 '아니오'가 14명(65%)였으며 화학약품 도포 시 보호구 등의 착용 여부도 '아니오'가 10명(45%)이었다.

작업 중에 경험한 유해 요소 15개 중 6개 항목은 유해 요소를 경험한 적이 있다는 응답이 40% 이상이었다.

이들 항목은 추락 9명(40.9%), 감전 9명(40.9%), 가스 흡입 9명(40.9%), 허리와 어깨, 손목 등 통증 12명(54.5%), 열사병 등 더위 10명(45.5%), 돼지에게 차이거나 받침 9명(40.9%)이다.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화재를 경험한 근로자도 6명(27.3%)이나 되었다.

'전북이주인권 노동 네트워크'는 이번 조사와 관련해 앞으로 이주노동자의 산재, 인권침해를 예방하기 위해 고용노동부 산재예방지원과에서 '전북지역 돼지농장 안전점검 및 전수조사'를 실시해 줄 것을 제안했다.

전북이주인권 노동 네트워크는 "축산 농가의 화재, 질식 등 같은 사고가 해 마다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은 미흡하다"며 "돼지 농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절대 다수가 이주노동자인 상황을 고려한다면 산재 예방을 위한 점검이 더 절실히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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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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