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범수 의원 : 그러면 김경수, 김두관, 김부겸, 김동연, 임종석 저런 분들은 아예 고위공직에 들어오면 안 되시는 분들이네요, 그렇죠? 우리 처장님 입장에서 보면. 그렇게 봐야 되죠?
최동석 인사혁신처장 :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서 의원 : 아, 그렇습니까? 제가 언제 만날 기회가 있으면 저 분들한테 여쭤볼게요. '우리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님께서는 공직에 들어오시면 안 된답니다. 누가? 우리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그럽디다'라고 제가 한번 말씀을 드려볼게요.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한 차관급 고위공직자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이 대통령이 임명한 장관급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이나 여당 소속 광역단체장인 김동연 경기도지사, 여권 잠룡인 임종석·김부겸·김두관 전 의원 등을 '공직 부적격자'로 생각한다는 소신을 밝혀 논란을 예고했다.
최 처장은 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부별 결산심사에 출석한 자리에서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이 과거 자신이 했던 강연·방송 내용을 근거로 따져묻자 이같이 답변했다.
서 의원은 과거 최 처장이 혹평을 했던 윤호중 행안부 장관, 정성호 법무부 장관 등 이재명 정부 국무위원들을 거명하며 "여기 앉아 계시는 분도 있는데 왜 저렇게 막말 내지는 좀 격한 말들을 하셨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최 처장이 과거 인사 전문가로서 개발한 '성취 예측 모형 지수'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과 추미애 의원은 '한국 문명을 발전시킨 사람', 김경수·김두관·김부겸·김동연·임종석 등 여권 잠룡들은 '한국 문명을 퇴보시킨 사람'이라고 돼있는데 그 기준이 뭐냐고 캐물었다. 최 처장은 이에 "그 기준은 제 책에 나와 있고, 별도로 인사조직과 관련된 컨설팅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수준의 훈련을 받은 사람은 저것이 무슨 의미인지…(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이 '나는 잘 모르겠는데 그러면 김경수 위원장 등은 공직에 들어오면 안 된다는 생각이냐'고 하자 최 처장은 "그렇게 생각한다"고 문제의 답변을 했다.

국가교육위, 이배용 '금 거북이' 논란에 "매우 유감"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 예결위원들은 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 영부인에게 금 거북이를 선물하고 국가교육위원장으로 임명됐다는 의혹 끝에 사퇴한 이배용 전 위원장 논란을 두고 국가교육위에 질타를 쏟아냈다.
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이 전 위원장 대신 출석한 국교위 김태준 상임위원에게 "국민의힘 추천 위원이신데, 이 전 위원장과 평소에도 말씀 많이 나누셨지 않나. (이 전 위원장이) 김건희 여사나 최은순 씨와의 친분을 평소에도 많이 얘기하더냐고 물었다. 김 상임위원은 "못 들었다"고 답했다.
김 상임위원은 이 전 위원장이 이날 사퇴 입장을 밝히고 국회에 불출석한 데 대해 "저는 위원장께서 연가를 28일날 내서 29일에 재가를 받은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상임위원으로서 이번 국가교육위원회와 관련해 이런 상황이 발생된 데 대해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황정아 의원도 "금거북이로 국가교육위원장직을 사고파는 것은 초등학생도 안 할 일"이라고 김 상임위원을 상대로 질타했다. 김 상임위원은 재차 "이런 상황이 발생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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