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가을의 정취를 더하는 ‘브람스’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무대를 선사한다.
2일 경기아트센터에 따르면 경기필은 오는 18일과 19일 각각 경기아트센터 대극장과 롯데콘서트홀에서 ‘경기필 마스터즈 시리즈 IV - 가을에는 브람스’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선욱 예술감독이 포디움에 올라 작곡가 손일훈의 위촉 초연곡을 선보인다.
특히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Clara Jumi Kang)과 첼리스트 지안 왕(Jian Wang)이 협연자로 나서 깊은 음악적 교감을 나눌 예정이다.
흠잡을 데 없는 우아함과 균형감을 갖춘 아티스트로 평가받고 있는 클라라 주미 강은 다섯 살에 함부르크 심포니와의 협연 무대로 데뷔했으며,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쾰른 챔버 오케스트라 △크레메라타 발티카 △로테르담 필하모닉 △벨기에 내셔널 오케스트라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 등 유럽 최고 악단과 협연을 이어왔다.
또 2010년 인디애나폴리스 콩쿠르를 비롯해 서울 국제 콩쿠르(2009) 및 센다이 콩쿠르(2010)에서 모두 우승하는 등 아시아와 유럽에 걸쳐 저명한 오케스트라와 지휘자의 연주와 함께 국제적인 경력을 자랑한다.
지안 왕은 △런던 심포니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취리히 톤할레 △NDR 엘프필하모니 △스톡홀름 필하모닉 △산타 체칠리아 △파리 오케스트라 △NHK 심포니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해 왔으며, 정명훈·토마스 다우스고르·구스타보 두다멜·마크 엘더·크리스토프 에센바흐 등 최고의 지휘자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며 국제적으로 명성을 빛내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1부는 경기필의 위촉으로 작곡된 손일훈의 ‘팡파레’로 막을 연다.
브람스와 그의 동료들을 상징했던 ‘F-A-E(Frei aber Einsam·자유롭게 그러나 고독하게)’ 음 중 E 음에서 착안해 작곡된 곡으로, 브람스의 이중협주곡과 교향곡에서 제외된 조성을 중심으로 구성돼 짧은 형식 안에서 직관적인 스케일과 화성을 활용한 집약적인 음악 언어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협주곡’이 연주된다.
이중협주곡이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작곡된 이 작품은 브람스의 마지막 관현악 작품으로, 진한 우정과 화합의 정서를 담고 있다.
탁월한 음악성과 깊이 있는 해석으로 사랑받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첼리스트 지안 왕의 협연을 통해 작품이 지닌 서정성과 대화의 미학을 풍부하게 선사할 예정이다.
2부에서는 브람스의 교향곡 중 가장 치밀하고 철학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 ‘교향곡 제4번’을 연주한다.
고전적 형식미와 낭만적 감정이 정교하게 어우러진 작품으로, 마지막 악장에서 차례로 퍼져나가는 변주형식은 브람스의 작곡 기량이 절정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백미다.
경기필 관계자는 "시대를 초월한 작품들과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한데 어우러진 이번 공연을 통해 음악이 가진 울림과 여운이 관객에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미취학 아동 입장 불가)로, 놀티켓과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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