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산하 출연기관 중 최대 기관인 전북테크노파크가 경영평가에서 연이어 '나'등급을 받았다.
중위권 평가 기관이 속출한 가운데 하위 등급 평가는 단 1개 기관도 나오지 않아 "과연 이대로 좋은가"라는 의문점도 찍히고 있다.
2일 전북자치도가 발표한 '2025년도(2024년 실적) 경영평가결과'에 따르면 15개 출연기관 중 92점 이상 받은 최고등급의 '가'등급을 받은 기관은 전북신용보증재단과 전북콘텐츠융합진흥원, 국제협력진흥원, 남원의료원, 문화관광재단, 사회서비스원 등 6개 기관에 이른다.

또 총점수에서 87~91점을 받은 '나' 등급은 전북테크노파크를 포함한 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 에코융합섬유연구원 등 7개 출연기관이었고 공기업인 전북개발공사까지 포함할 경우 8개로 늘어난다.
82점에서 86점을 받은 '다' 등급 기관은 자동차융합기술원과 평생교육장학진흥원 등 2개였고 하위 등급인 '라'와 '마' 등급은 아예 없었다.
전년에 비해 등급이 상승한 기관은 콘텐츠융합진흥원(나→가)과 에코융합섬유연구원(다→가) 등 단 2개에 불과했다.
나머지 13개 기관은 전년과 동일한 등급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변화와 혁신을 뒤로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전북도 산하 15개 출연기관 중 인력과 예산규모 측면에서 월등한 규모를 자랑하는 전북테크노파크의 경우 전년도에 이어 올해 평가에서도 '나'등급을 그대로 유지해 구설에 오르고 있다.
전북 산업 발전과 중소기업 육성의 최선봉에 서 있는 전북테크노파크의 인원은 200명에 달하고 한해 예산규모만 1680억원(2023년 기준)에 육박하는 등 다른 출연기관을 월등히 능가하고 있어 '보통' 수준의 경영을 '최상위권'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경영혁신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앞서 전북TP는 지난해 발표한 '경영평가'에서 '중장기 경영전략'의 수립과정에서 내부 이해관계자의 적극적 참여를 통한 일정한 수준의 공감대 형성은 확보된 것으로 보이나 외부 이해관계자의 참여에 대해서는 명확히 제시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받는 등 여러 문제가 제기된 바 있어 올해 항목별 세부평가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전북자치도는 올해부터 평가검증단 절차를 신설해 결과 검증체계를 강화하고 총점과 등급만 공개하던 기존 방식에서 나아가 세부 점수까지 올 10월경에 대외 공개하기로 해 각급 기관별 순위에 이목이 집중된다.
전북자치도는 이번 평가결과를 토대로 경영효율화 컨설팅, 임직원 교육 실시 및 평가결과 부진기관에 대한 경영개선계획 수립·보고 등의 후속조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번 평가에서 하위 등급인 '라'와 '마' 등급이 단 1개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봐주기 평가'가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이 나오고 있어 도의 대응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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