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비하 발언으로 곤욕을 치른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결국 사과의 뜻을 밝혔다. 부산 국민의힘은 최 후보의 사과 발언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지난 2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부산 사상)은 최 후보자의 부산 비하 발언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패배했다. 그때 최 후보자가 SNS에 '여전히 부끄러운 부산' 이렇게 썼다"면서 "이는 330만 부산 시민들을 모독하는 발언"이라고 질타하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최 후보자는 지난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되자 '여전히 부끄러운 부산'이라는 글을 자신의 SNS에 공유했다. 당시 부산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20%p의 격차로 패배했다.

최 후보자는 "제가 직접 작성한 글은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해서 그냥 공유를 했다"면서도 "신중하지 못했던 공유라고 생각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부산 국민의힘 의원들의 공세가 눈에 띄었다. 서지영(부산 동래) 의원은 "최 후보자가 부산만 폄하한 것이 아니다"라며 "대구는 정의롭지 않은 듯한 지역으로 폄하한 글이 있다. 대구시민에게도 사과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정성국(부산 부산진.갑) 의원도 최 후보자의 음주운전 전력을 거론하며 공격에 나섰다. 정 의원은 최 후보자의 음주운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치인 0.08%를 훌쩍 뛰어넘는 0.187%였음을 강조하며 비판했다. 최 후보자는 "반성하는 의미에서 그 이후 단 한 차례도 운전을 하지 않았다"며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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