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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 조국의 호남대첩 예고에 "미래 놓고 경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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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 조국의 호남대첩 예고에 "미래 놓고 경쟁해야"

"지금은 광주 발전 위해 죽기살기로 올인할 때" <프레시안> 인터뷰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의 호남대첩 예고에 대해 강기정 광주시장이 "한가한 고민"이라고 일축했다.

강기정 시장은 3일 <프레시안>과 가진 인터뷰에서 "호남이 그렇게 한가롭지 않다"며 "경쟁같은 소리할 때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강 시장은 조국 전 대표가 지난 8·15 특별사면으로 출소하기 전 면회를 다녀와 눈길을 끌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3일 <프레시안>과 인터뷰에 응했다. ⓒ광주광역시

하지만 조국 전 대표가 지난달 26일 광주를 찾아 호남에서 민주당과 경쟁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지금 호남은 이재명 정부와 함께 AI, 모빌리티, 에너지 등 미래 먹거리를 확실히 구축하고 갈 것이냐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민주당과 조국당이 붙어야 할 때냐 등의 정치 고관여층들이 얘기하는 한가한 고민할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독일에서 머물던 때 뮌헨에 가서 보니 입법권 있는 시의원들, 장관 등 도시 전체가 일당 독점으로 돼 있었다"며 "왜 문제 제기 안하냐고 물으니 시민들을 잘살게 해주면 일당 독점이 무슨 상관이냐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국가 AI컴퓨팅센터, 광주 발전 이끌 핵심 사업

강 시장은 또 지난 2일 출범식을 가진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위원회를 언급하며 광주의 발전을 가져올 핵심 사업임을 강조했다.

그는 "국가 AI컴퓨팅센터는 현재 울산, 춘천. 포항 등 여러 도시와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현재 광주에 있는 국가 AI 데이터센터의 11배 규모"라고 밝혔다.

이어 "2조 2000억 규모 사업으로, 정부와 지자체, 삼성, KT, LG, 등의 대기업과 함께 특수목적법인을 만드는 것"이라며 "AI 국가 컴퓨팅 센터는 광주가 미래 먹거리를 구축하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시 부채 8000억 증가는 "거짓말"

좀 더 광주시정에 대해 물었다.

강기정 시장 이후로 광주시의 부채가 8000억원이 늘었다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강 시장은 "현재 광주시 부채는 2조 1600억원이다. 그 중에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이 채권"이라며 "2번째는 난개발을 막기 위해 곳곳에 빚을 내서 땅을 산 돈이다. 최대 5000억을 사왔다. 이것이 2번째 재정 압박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3번째가 지하철이다. 광주시의 살림이 잘못돼 부채가 늘었다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첨단대교 지상화 주민공청회.2025.7.11ⓒ광주광역시

강 시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택시요금 현실화 시민공청회'에서 "12월 22일까지 도시철도 2호선 도로포장이 완료되지 않으면 시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혀 이슈가 됐다.

◇"천재지변이 와도 12월 22일까지 도로포장 못하면 시장직 내려놓겠다"

아직도 그 발언이 유효하냐는 물음에 "천재지변 때문에 12월 22일까지 못하더라도 그만두겠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는 "시민들이 가장 불편해하고 힘들어 하는 것 중 하나가 지하철 공사로 인해 도로가 울퉁불퉁한 것"이라며 "사실 이것을 9월 중순까지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작년 연말에 공사 과정에서 암반이 나오고 여러가지 지하 매설물 때문에 계획대로 안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9월 중순 약속을 한번 어긴 것 아닙니까. 시민들은 언제까지 하겠냐고 물었다. 그래서 제가 12월22일까지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또 어기면 양치기소년이 되니 제가 한 약속을 선언한 것"이라고 했다.

강 시장은 최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본인도 같은 경험을 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 못한 강릉시장을 두둔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실제 방송에서 "대통령 권력은 어마어마하게 큰 권력인데 거기서 내가 얘기를 잘못했을 때 우리 지역에 도움이 아니라 역으로 피해가 올 수 있기에 '어떤 이야기를 해야지 진짜 대통령으로부터 도움받게 될까' 이런 고민을 하다 보니까 섣불리 대화를 못한다"고 발언했다.

◇"대통령과 타운홀 미팅에서 요구한 광주 현안은 다 반영돼"

이에 대해 강 시장은 "대통령의 권력은 엄청 쎄다. 모든 입법과 재정이 다 중앙정부에 몰려 있다"며 "그래서 지방 자치단체장은 늘 부탁하는 입장이다. 자치분권 개헌을 통해서 자치권과 재정권이 지자체로 와야할 이유"라고 에둘러 해명했다.

지난 6월 광주에서 있었던 대통령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광주시민들을 대표해 지역에 필요한 것을 명확하게 요구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광주에 5년간 6000억 투입하는 AX 실증밸리 조성사업이 예타면제 되는 등 형식이 어찌됐든 결론적으로 그날 얘기한 내용은 정부의 정책, 국정과제, 내년 예산으로 다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명품 호수공원 조성 및 국가도시공원 비전 선포식 참석 후 풍암호수를 걷고 있다.2025.8.21ⓒ광주광역시

내년 지방선거가 9개월여 앞으로 다가 왔다. 차기 광주시장 후보 지지도를 묻는 각종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강 시장은 현직임에도 고전하는 모양새다.

강 시장은 여론조사 결과를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다만 "광주 말고 대구 등 어디 타 지역에서 이런 조사를 하냐"면서 "지금은 죽기 살기로 올인해서 광주를 한 번 살려보자 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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