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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광양에 송전선로 4개 추가 건설 계획…지역 반발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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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광양에 송전선로 4개 추가 건설 계획…지역 반발 움직임

주민들 "지금도 많은 데…결코 안될 일"

▲철탑이 빽빽한 광양변전소ⓒ프레시안(지정운)

한국전력공사 중부건설본부와 남부건설본부가 전남 광양시에서 4건의 굵직한 송전선로 건설 계획을 진행하고 있어 지역사회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7일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한전은 최근 광양시와 순천시 등에 '광양시 송전선로 건설사업' 계획을 설명하며 입지선정위원회 구성 등 협력을 요청했다.

이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월 공고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일환으로 전국에 전력수송 송전선로, 송전탑, 변전소를 확충하는 것이 핵심이다.

광양지역에서 건설 예정인 송전선로는 총 4개로 △345㎸(킬로볼트) 광양∼신강진(2030년 12월 준공) △345㎸광양~신장수(2032년 12월 준공) △154㎸ 광양~세풍(2033년 10월 준공) △154㎸ 세풍~순천(2033년 10월 준공) 구간이며, '계획확정-사업승인전' 단계로 확인됐다.

사업 방식은 광양~신강진 구간은 추가 선로를 설치한 후 기존 구간을 폐쇄하고, 나머지 3개 구간은 추가 선로를 건설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먼저 광양 변전소~신강진 변전소 구간 선로는 2023년 4월 제10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신규 반영 후 같은 해 말 전력영향평가 및 경과지설계용역이 발주됐다. 지난해부터 송전선로가 통과하는 지자체와 읍면동을 대상으로 설명회와 협의 등이 진행되고 있다.

통과하는 구간은 광양시(광양읍·봉강면·옥룡면·옥곡면·진상면)를 비롯해 순천시, 보성군, 화순군, 장흥군, 영암군, 강진군 등이다.

하지만 이 구간은 기존 345KV 송전선로 건설 당시에도 광양지역에서 격렬한 반대가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광양 변전소~신장수 변전소 구간 역시 신강신 선로와 비슷한 시기에 관련 절차가 진행됐으며, 전남 구례와 전북 장수와 남원, 경남 함양과 하동 등 약 99Km를 거쳐간다.

광양~세풍 구간은 광양읍 9개리 9.7km 구간에 약 25기의 송전탑이 건설되고, 세풍~순천 구간은 광양읍 10개리와 순천시 2개면과 3개 동 등 약 16.5km에 41기의 송전탑이 건설될 예정이다.

한전은 이번 사업의 목적으로 전남지역 재생에너지 계통연계와 송전망 보강을 통한 안정적 전력 공급을 제시하며 지자체, 기초의회, 주민 등이 참여하는 객과적, 합리적 과정을 통한 투명한 공론의 장을 만든다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광양 지역에서는 환경단체와 광양읍 사곡리 주민들을 중심으로 벌써부터 반발 움직임 감지되고 있다.

특히 사곡지역 주민들은 기존 사곡변전소에 추가로 시설이 증설되는 것에 분노하는 모습이다.

사곡리 주민 A씨는 "사곡 주민들이 무슨 죄가 있어 지금의 변전소와 50개 가까운 철탑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여기에 더해 송전선로가 추가로 건설되면 변전소 용량도 늘어날 것이고, 철탑도 더 세워질 것이 뻔한데 어떤 주민들이 이것을 순순히 받아 들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환경단체도 이 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지며 지역사회와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이다.

환경단체 관계자 B씨는 "10여 년 전에도 광양~신강진 송전선로 문제로 지역사회가 진통을 겪었는데, 또 다시 송전선로 건설 문제로 지역이 고통을 받게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무엇보다 광양의 문제는 지역에서 생산된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내는 과정에서 너무 과도하게 이쪽(광양)에 송전탑과 선로가 밀집되어 있다보니 생태와 환경적으로 너무 시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주민의 불만과 피해를 줄여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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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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