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광주 지역에서 총 1만 7731명이 지원한 가운데 자연계열 수험생의 사회탐구 과목 선택 현상이 뚜렷해진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광역시교육청은 지난달 마감된 2026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 전년 대비 5.3%(885명) 증가한 1만 7731명이 지원했다고 9일 밝혔다.

2007년 '황금돼지띠' 출산 붐의 영향으로 지원자 중 고3 재학생은 1만 2658명으로 전년보다 974명이나 늘었다. 반면 의대 정원이 원상 복귀되면서 'N수생' 열풍이 한풀 꺾여 졸업생 지원자는 4243명으로 177명 감소했다.
선택 영역별 지원 현황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탐구 영역이었다. 사회탐구 1개 과목과 과학탐구 1개 과목을 동시에 선택한 '교차 지원자' 비율이 지난해 9.7%에서 올해 13.3%로 크게 증가했다.
시교육청은 주요 대학들이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과학탐구 필수 응시 기준을 폐지하면서 부담이 큰 과학탐구Ⅱ 과목 대신 상대적으로 표준점수 획득이 유리한 사회탐구 과목으로 수험생들이 몰리는 '사탐런' 현상이 심화된 결과로 분석했다. 실제 교차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조합은 '생명과학Ⅰ+사회문화'였다.
전체 탐구 영역 선택 비율은 사회탐구 53.1%, 과학탐구 30.5%로 나타났다. 국어 영역에서는 '화법과작문'(71.8%)이, 수학 영역에서는 '확률과통계'(50.9%)가 여전히 가장 많은 수험생의 선택을 받았다.
시교육청은 이번 수능 응시 현황을 바탕으로 맞춤형 대입 지원 전략을 제시했다.
내신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서울권 대학의 지역균형전형이나 지역거점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을, 학교생활기록부가 잘 관리된 학생은 학생부종합전형을 적극 공략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졸업생이 정시에서 강세를 보이는 만큼 고3 재학생들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등 수능 대비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교육청은 수험생 지원을 위해 10월 수시모집 대비 모의면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수능 이후에는 정시모집 지원 전략 설명회와 집중 상담 주간을 운영하는 등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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