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천안시의회 김행금 의장이 운영위원회에서 협의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파면 촉구 결의안’을 12일 열린 임시회 2차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아 논란에 휩싸였다.
당초 이날 본회의에서는 결의안 상정이 유력시됐으나, 김 의장은 이를 의사일정에서 제외했다.
이에 류제국 부의장은 “의장은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돕는 자리인데 오히려 방해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본회의장을 찾은 천안역사문화연구회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도 “시민의 뜻을 무시한 처사”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김형석 관장 파면하라’ 피켓을 부착하고 항의 퍼포먼스를 벌였다.

회의 막바지에 김 의장이 돌연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하자 방청석 시민들이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여야 의원 간 고성이 오가는 등 소란이 빚어졌다. 경찰까지 출동하는 긴박한 상황 끝에 김 의장은 정회를 선포하고 오후 2시에 회의를 속개하기로 했다.
취재진이 상정 거부 이유를 묻자 김 의장은 “나중에 얘기하자”며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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