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이 '수익 중지' 명령을 받은 것은 이재명 대통령을 비판했기 때문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바로 잡아 달라"고 호소했다.
전 씨는 현지시간으로 13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극우 시민 단체 '트루스포럼' 행사에서 "바로 어제다. 제가 운영하고 진행하고 있는 <전한길 뉴스>가 수익 정지 명령을 받았다. 민감한 문제 때문에 수익 정지를 시킨다는데"라며 "아마도 이재명에게 잘못된 걸 잘못됐다고 말하고 비판할 걸 비판하니까 그게 민감한 문제인가 보다"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님, 그리고 구글 본사 보고 있나"라면서 "대한민국 구글코리아가 지금 좌파가 장악했는지 보수 유튜버를 탄압하고 있다. 바로 잡아 달라"며 이재명 정부를 "괴물 정권", "사기 정권"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6.3 대선 이래로 나타나서는 안 될 사악한 괴물 정권 이재명 정권이 탄생하면서 지금까지 우리가 이룩한 한미동맹과 든든한 안보, 그리고 어렵게 이뤄낸 자유민주주의와 국력 6위에 이른 대한민국의 성장·경제·문화 모든 것이 무너질 위기에 이르렀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이재명의,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정부가 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미 정상회담과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태, 북중러 정상회담 등을 거론하며 "사기 쳤던 이재명은 사기 정권 탄생 이후에 이곳 워싱턴에서도 트럼프 면전에서도 또 사기를 쳤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전 씨는 또 지난 10일 사망한 미국 보수 정치 논객 찰리 커크를 추모했다. 그는 "3일 전 너무나 끔찍한 일이 있었다. 제가 머무는 이곳 미국에서 제가 존경하는 찰리 커크, 자유를 갈망하는 미국 청년의 희망이고, 대한민국 청년의 희망, 전 세계 청년들의 희망이었던 찰리 커크를 이런 귀한 형제를 잃게 된 데 대해 너무나 마음 아프고 모든 미국 국민들과 함께 슬픈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찰리 커크는 저의 개인적인 롤모델이었다"고 했다.
커크는 미국 내에서 대표적인 우익 활동가로, 지난 2012년 고등학생 및 대학생 등 젊은층을 대상으로 보수적인 메시지를 전파하고 조직하기 위한 단체 '터닝포인트'를 설립했다. 이후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했고 2020년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에 대해 "쓰레기"라며 인종차별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 씨 외에 미국 보수 논객 고든 창 변호사와 지난 7월 방한했던 모스탄 전 미국 국제형사사법대사가 참석했다. 전 씨는 12.3 내란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세력의 상징적인 역할을 해왔지만 최근 들어 고립되는 모양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2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전 씨가 '미국 망명 제안을 받았다'고 밝힌 데 대해 "'망명'인지 '망령'인지 사실 잘 모르겠다"며 "'윤 어게인' 망령에 휩싸인 사람이라 망명보다는 망령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전 씨에 대한 질문 같은 것들이 들어오긴 하는데 사실 대답하는 것도 좀 그렇다"며 "먹이를 자꾸 주니까 부정선거 '윤 어게인' 앵무새들이 자꾸 활개를 치는 것 아닌가. 그 대표적인 인물이 전 씨다. 관심조차 주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냥 그 유튜버로서 잘 지냈으면 좋겠다. 우리 당 들었다 놨다 어차피 되지도 않는다. 헛 꿈 꾸지 마시고 그냥 유튜버로 잘 지냈으면 좋겠다. 안부 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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