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출신 도예가 진정욱 대표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선정하는 ‘대한민국명장’에 이름을 올렸다.
전북특별자치도명장 출신이 대한민국명장으로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도자공예 분야에서도 전북 출신 명장은 처음이다.
대한민국명장은 15년 이상 해당 분야에 종사하면서 숙련된 기술을 인정받고, 산업 발전과 후진 양성에 기여한 장인에게 주어지는 국내 최고 권위의 칭호다.
진 대표는 고창 출신으로 대학 시절 분청사기의 독창적 기법에 매료돼 도자공예에 발을 들였다. 2000년 대학 재학 중 완주 소양에 도예공방 ‘봉강요’를 세우고 수천 점의 사발을 제작하며 물레성형 기법을 연마해왔다.
기능경기대회에서 여러 차례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2009년에는 최연소 우수숙련기술자로 선정됐다. 이후 심사위원·평가위원으로 활동하며 후진 양성과 도예문화 확산에도 힘을 쏟았다.
2023년에는 전북특별자치도가 수여하는 ‘전북특별자치도명장’으로 선정됐고, 올해 대한민국명장까지 오르며 명실상부한 최고 장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진 대표는 “50대 초반에 명장으로 선정된 것은 이례적이지만, 이는 젊은 세대 도예가들에게 도전과 희망의 메시지를 준다”며 “전북에서 도자공예 분야 명장이 처음 배출된 점도 지역 도예가들에게 큰 자부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예는 물질적 보상과는 거리가 멀지만 역사와 전통을 잇는다는 사명감으로 묵묵히 정진해 왔다”며 “후학들이 40~50대에도 명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서 용기를 얻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인태 전북도 기업유치지원실장은 “이번 선정은 도내 숙련기술인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수 기술인들의 역량을 키우고 사기를 북돋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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