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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욱 광복회 광주지부장, 첫 시집 '그 길을 걷다'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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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욱 광복회 광주지부장, 첫 시집 '그 길을 걷다' 펴내

삶의 회한과 가족 사랑 등을 잔잔한 울림으로 담아…9월 19일 출판기념회

독립유공자의 후손이자 광복회 광주지부장으로 활동해온 고욱씨가 첫 시집 '그 길을 걷다(예원)'를 펴내며 시인으로 대중 앞에 섰다.

사업가와 사회활동가로서 쉼 없이 달려온 그가 이번에는 삶의 길 위에서 마주한 회한과 인연, 가족에 대한 따스한 사랑을 담담한 시어로 풀어냈다.

16일 광주 서구 보훈회관 광복회 광주지부 사무실에서 만난 고 시인은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니 기억이 조용히 말을 걸어온다"며 "웃음으로 남은 날도, 눈물로 스친 순간도 하나하나 내 삶의 흔적이다. 부끄럽지만 그 마음들을 어쭙잖게 글로 엮어 보았다"고 출간 소회를 밝혔다.

그에게 글쓰기는 삶의 성찰 과정이었다.

그는 "살아온 세월만큼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고 정리해야 할 생각들이 있었다"며 "회한의 시간들을 갖고 보니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글로 남기는 것이 의미 있겠다 싶어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16일 오전 광주 서구 보훈회관에서 만난 고욱 시인이 '그 길을 걷다' 시집을 들고 설명하고 있다.2025.09.16ⓒ프레시안(김보현)

당초 예술의 길을 꿈꿨던 그는 사업가로 다른 삶의 행로를 걸어왔다. 그러나 창작에 대한 열망은 늘 마음속에 있었다. 특히 단체를 이끄는 책임감 등 삶의 무게가 느껴지는 힘들고 어려운 순간에 이야기가 나왔다고 한다.

'농민문학' 수필 신인상으로 등단한 바 있는 그는 "수필은 주변 이야기를 해야 해 쓸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에 비해 자유시는 제약 없이 쓸 수 있다는 점에 이끌려 시를 쓰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시를 통해 교훈적인 이야기보다 지나온 삶에서 스쳐 간 많은 사람과 인연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전했다.

시집에는 구체적인 삶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담겼다. '친구여'라는 시는 모질게 살다 간 친구를 그리며 썼고, '내 생을 다시 산다면' 에서는 삶의 '만약'을 가정하며 깊은 사색을 풀어냈다. 가족을 향한 애정이 듬뿍 묻어 나는 시들과 광복회 지부장으로서 친일 행각을 비판하는 '반민족주의자들에게' 같은 시도 풀어냈다.

그의 시집에 대한 따뜻한 찬사도 이어지고 있다.

이종찬 광복회장의 부인 윤장순 여사는 "다 읽고 나니 아름다운 장편소설 한 권 읽은 기분"이라며 "특히 가족 사랑은 감동의 절정이었다. 부모님에 대한 가슴 아린 추억, 친구들에 대한 사랑 넘치는 우정 등 그 따뜻한 마음은 독자들에게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고욱 시인은 "글을 쓴다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고 마음속 깊은 이야기를 꺼내는 일이 두렵기도 했다"면서도 "글쓰기는 단순히 기록이 아니라 내 삶을 되돌아보고 세상과 소통하는 또 하나의 길이었다. 앞으로도 활동을 왕성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집 '그 길을 걷다'의 출판기념회는 오는 19일 오후 3시 광주 서구 보훈회관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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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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