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가 효자 수출 품목인 김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혁신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충남도는 17일 서천 서부수협에서 '2025년 제2차 김 산업 협의체 회의'를 열고 김 산업의 미래 발전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도와 시군 관계자를 비롯해 학계, 어업인, 업계 대표, 수협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해 김 산업 전반의 현안과 전망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도가 추진하는 정책과 실제 현장 간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충남도는 올해 김 수출 목표액인 2억 달러 달성을 위해 138억 원을 투입했으며, 지난 7월 말 기준 이미 1억 31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미국, 일본, 중국 등 기존 주요 수출국은 물론, 최근 유럽과 동남아 시장에서도 한국산 김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김 산업은 K-푸드를 이끌어갈 유망 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내년에도 8개 사업에 총 194억 원을 편성해 김 수출 확대와 경쟁력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수산물 산지 가공시설 지원(66억 원), 마른김 가공 친환경 에너지 보급 시설(16억 5000만 원), 이물질 선별기 등 가공 설비 지원(13억 원)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지방소멸기금 90억 원을 확보해 2028년까지 서천군에 '김 산지 가공 집적화센터 및 청년 창업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생산부터 가공, 유통, 수출에 이르는 전 주기에 걸친 탄탄한 산업 기반을 다지고, 김 산업을 지역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정병우 어촌산업과장은 "김은 이제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충남을 대표하는 전략 수출 품목이자 지역 경제의 성장 엔진이다"라며 "이번 협의체를 시작으로 김 산업 전반을 혁신하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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