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숙 대전시의원 "0시 축제 방문객 실제는 76만 명"

철도·버스·차량 유입 모두 미미하다며 방문 수 과장 지적

▲대전시의회 김민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7일 열린 제290회 임시회 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대전시의 총 방문객 수와 외지인 방문객 수 산정은 객관성과 합리성이 결여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대전시의회

대전시가 발표한 ‘0시 축제’ 방문객 수가 과장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전시의회 김민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7일 열린 제290회 임시회 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대전시의 총 방문객 수와 외지인 방문객 수 산정은 객관성과 합리성이 결여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대중교통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근거로 들며 축제 2주 전과 축제기간을 비교한 결과 대전역·중앙로역·중구청역에서 하차한 지하철 이용자는 약 12만 명 증가했지만 인근 원도심 버스 하차 인원은 4만 5000여 명 감소했다며 실제 방문 증가인원은 약 7만 5000여 명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외지인 유입 통계도 확인한 결과 축제기간 철도이용자는 오히려 650명 감소, 고속·시외버스 이용자는 각각 800명, 270명 증가, 대전의 8개 톨게이트 진입 차량수는 3만 6000여 대 감소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를 근거로 “실제 외지 방문객 유입 효과는 미미했다”며 대전시가 발표한 방문객 수 200만 명 대신 실질 수치는 약 76만 6000여 명으로 추산했다.

또한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내세운 축제임에도 지하상가 등 주요 상점 상당수가 문을 닫았다”며 “정작 원도심 소상공인의 참여와 부흥은 외면됐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화려한 축제 뒤에 감춰진 영업손실 등 피해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객관적인 평가와 실효성 있는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