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 18일 운항을 시작한 '한강버스'와 관련, 출퇴근 대중교통수단으로서의 유효성 및 경제성 논란과 관련해 개선 여지가 많다며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19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속도가 너무 느리다. 이게 무슨 버스냐'는 일각의 불만에 대해 "추석 때까지는 시작 단계, 안정성에 기반을 두고 처음으로 시민들께 선보이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높일 수 있는 속도보다 더 낮은 속도로 운항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시장은 또 "배가 7개 선착장마다 섰다 떴다를 반복하는데 그 접·이안에 관련돼 있는 속도·시간들이 안정되면 거기서 속도가 더 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많이 지적하는 것 중 하나가 마곡선착장에서부터 잠실선착장까지 7개 선착장을 돌면서 가면 시간이 너무 길다는 얘기인데, 지금 4대의 배만 갖고 일단 초기 운항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지만 추석이 지나면 총 8대의 배를 바탕으로 시간도 더 늘릴 것이고 급행노선도 기획하고 있다. 마곡에서 중간에 여의도(한 번만 거치고), 잠실까지 한 번에 (가면) 시간이 상당히 줄어들게 돼서 마곡에서 여의도, 여의도에서 잠실까지 1시간이 걸리지 않는 기간 속에서 다 운행이 가능하다"고 자부했다.
김 부시장은 다만 '출퇴근 교통수단으로서의 유효성' 부분에 대해서는 "출퇴근용이라는 건 출근과 퇴근길에만 운항한다는 것으로 사람들이 오해할 수가 있다"며 "출퇴근용이 아니라 새로운 대중교통 수단으로 한강버스가 정시성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얼마 전에 이재명 대통령께서 하신 얘기를 보니까 출근 시간에 유연 출근을 통해서 더 늦출 수도 있다는 것 아니냐. 그럼 누군가는 10시에 출근하는 사람들도 있을 거고 시간에 따라서 서로가 다 다를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외국에서 오신 외국인 여행객들 같은 경우는 아마도 한강버스를 한 번씩 타면서 서울을 경험하는, 한강을 경험하는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
대중교통 연계성 문제에 대해서는 "티머니카드의 교통 환승체계를 가져왔기 때문에 비용의 연계성이 된다. 서울 기후동행카드에 5000원을 더 얹게 되면 한강버스를 무제한으로 탑승할 수 있도록 연계해 놨다"며 또한 "여의도선착장, 뚝섬선착장, 옥수선착장 같은 경우는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5분 정도로 거리가 굉장히 가깝다. 나머지 선착장에서 지하철(과) 거리가 있다면 버스를 통해서 같이 연결할 수 있는 곳들을 마련해놨다"고 그는 설명했다.
수익성 문제에 대해 그는 "3000원의 한강버스 비용 수익이 있을 것이고, 이것보다 훨씬 중요한 건 7개 선착장에 대한 선착장 운영수입"이라며 "(선착장에) 한강을 바라보는 카페도 있고, 뚝섬선착장에는 LP판을 들을 수 있는 청음카페도 있다. 여기서 나오는 수익으로 한강버스가 운영되기 때문에 과거 대통령 선거 때 '호텔 경제학'이 유행했는데 호텔 경제학보다 나중에 '한강 경제학'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상당히 유의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적자운영 우려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흑자를 자신하느냐'는 재질문에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 시간이 지날수록 평가는 나올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장담했다.
선박 건조의 비용 문제나 이를 신생 업체에 맡긴 배경에 대한 지적에 대해 김 부시장은 "선박 건조 비용이 일부 증가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업체에 대한 문제는 지난해 국정감사, 그리고 서울시 행정사무감사, 또 올해 국정감사에서 계속 제기되는 문제이니만큼 충분하게 설명드릴 것이고, 당시에 할 수 있는 최선의 업체들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알고 있다. 얼마든지 문제가 있다면 그 문제에 대한 내용들이 증명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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