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은 23일 "(최근 불거지고 있는 혐중시위와 관련해) 혐오와 증오의 시대 아이들을 지킬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SNS상에 '혐오를 부추기는 시대'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고 이같이 전했다.
그는 "최근 극우단체가 서울 곳곳에서 벌이는 혐중시위에 대한 우려가 많다"며 "시위가 벌어지는 곳은 이주배경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들이 많은 지역이라 결코 멀리서 발생하는 남의 일이라 생각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혐중시위는 지난 4월 서울 광진구 양꼬치 골목에서 일부 극우 단체 주도로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불거졌다. 이들은 적게는 100명에서 많게는 500여명 가까이 결집돼 '부정선거 중국 개입', '이재명 재판, 윤 대통령 석방' 등을 주장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명동 일대 상인과 국내 체류 중국인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지난 12일 경찰이 시위대 진입을 제한했으나 여전히 잡음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김 교육감은 "갈등의 시작은 올바르지 못한 정치문화와 선거풍토의 영향"이라며 "혐오와 증오의 시대에 우리 아이들을 지킬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갈등과 편 가르기를 멈추고 연대와 공존을 이야기 해야 한다"며 "존중과 배려를 배우는 것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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