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문화관광공사는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포항-제주 해녀 교류 및 제주도 탐방 행사’를 열었다.
국가무형문화재인 해녀 문화를 계승하고 해양 문화를 매개로 지역 해녀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열린 이번 행사는 제18회 제주해녀축제와 제8회 해녀의 날 기념식과 연계하여 추진되었다.
지난 8월에도 포항시와 제주특별자치도는 포항 구룡포 과메기문화관 잔디광장에서 ‘제주해녀상 제막식’과 ‘동백나무 기념식수 행사’를 열어 해양문화 교류를 다졌다.
이번 행사에서는 포항 해녀 20여 명을 포함한 제주, 거제, 부산 등 전국 각지 해녀 550여 명이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가졌고, 축제의 시작을 알린 ‘숨비행렬 거리 퍼레이드’에서는 포항시 대표 캐릭터 ‘연오’와 ‘세오’가 해녀들과 함께 행진했다.
포항 해녀들은 제주 해녀들과의 교류를 통해 ‘바다를 통해 맺어진 동료애’를 나누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제주도 탐방 행사에서는 전통시장 답사, 곶자왈 원시림 열차 투어, 족욕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포항 해녀들은 제주의 해양 문화를 함께 체험하며 유대감을 나눴다.
제주에서 포항으로 출가해 해녀로 포항 구룡포에 정착한 고인덕 해녀는 오랜만에 고향 제주의 가족을 만나며 “이번 행사 덕분에 옛 고향에서 가족들도 보게 되어 정말 행복하고 감사하다. 나처럼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 활동하는 해녀들이 많은데, 지역은 달라도 바다로 연결된 우리 해녀들은 서로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남일 사장은 “해녀 문화는 단순한 어업 기술이 아닌 민속 지식과 어촌 공동체 정신을 담은 문화유산”이라며 “해녀 문화를 비롯해 차별화된 경북의 해양관광 자원을 발굴하고 지속 가능한 인문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는데 힘쓰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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