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중국 충칭시와 우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이 함께한 ‘경기도형 협치’가 성과를 이끌어 주목을 받았다.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 대표단은 지난 22일부터 27일까지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중이며, 전날(23일) 충칭시와 우호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김 지사와 김 의장이 함께 참석했으며, 도내 주요 인공지능(AI) 기업 대표들도 동행해 ‘민·관·정’ 원팀 외교의 모범 사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일반적으로 MOU 체결 시 간단한 회담만 진행하는 것이 상례지만, 충칭시는 공식오찬을 마련해 도 대표단을 환대했다. 도는 이례적인 외교적 예우의 배경으로 대표단의 ‘묵직한 구성’을 꼽았다.
특히 김 지사가 협약식 현장에서 제안한 ‘AI 클러스터 간 교차 협력’ 방안에 양측이 즉석 합의하면서 실질적 성과로 이어졌다.
판교를 비롯한 6개 AI 클러스터와 충칭시 량장신구 간 기업 진출 및 상호 지원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량장신구는 푸둥신구, 톈진신구와 함께 중국 3대 국가급 신구 중 하나로 꼽힌다.
이와 함께 △2025년 충칭 기업박람회 개최 △공동 관광마케팅 △협약 이행 실무협의회 구성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이 합의됐다. 충칭시는 협의회 대표로 부시장을 지정해 실무급 이상으로 격상된 협력 의지를 보였다.
김 지사는 협약식에서 “형식적인 서명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고, 현장에서 다수의 구체적 합의가 이뤄지며 발언이 현실화됐다.
또한 김 의장은 충칭시 인민대표대회와 경기도의회 간 교류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충칭시 측도 적극적으로 화답해 향후 지방정부 간 전방위적 교류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김 지사와 김 의장은 이날 충칭에 위치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함께 방문하고,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간담회도 가졌다.
김 지사는 후손들을 경기도로 초청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김 의장 역시 “지사님과 협력해 좋은 공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양측은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을 도지사-도의회 의장 공동 명의로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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