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25일 국회에서 잇따라 열린 기자회견과 간담회에서 “전북의 미래는 주민 선택과 연대 속에서 풀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와 전주·완주 통합 문제를 동시에 챙기며 전북의 소외 극복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여야 국회의원 20여 명이 함께해 남원 유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전북은 수도권 집중과 영남 중심 개발, 호남 내 차별로 삼중 소외를 겪어왔다”며 “남원은 국유지·평지 중심 부지로 신속한 개발이 가능하고, 전국 교통 요지로 균형발전과 인구소멸 위기 극복에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이어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는 단순히 한 지역의 생존을 넘어 국토 균형발전과 권력 분산, 영호남 상생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남원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적한 전북의 삼중 소외를 극복하고, 국민주권정부의 국토 균형발전 가치를 실현할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정당과 지역을 아우르는 연대로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후에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전주·완주 통합 6자 간담회가 열렸다. 윤 장관은 이 자리에서 “통합에 대한 정부 입장을 조속한 시일 내에 밝히겠다”고 했고, 김 지사는 “방법의 차이는 있지만 종착지는 결국 주민의 선택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며 절차적 정당성과 주민 신뢰의 중요성을 짚었다.
경찰학교 유치와 전주·완주 통합은 각각 전북 남부와 전북 중심권을 흔드는 현안이다. 김 지사가 하루 동안 두 사안을 모두 챙긴 것은 “전북의 미래를 결정할 중대한 갈림길에서 정치권과 지자체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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