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 작가 초대전이 갤러리 Soul에서 10월 9일부터 11월 6일까지 열린다.
다양한 크기의 회화 작품 10~15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집’이라는 공간이 지닌 양면적 의미를 조명하며, 특히 기혼 여성의 시선으로 바라본 정체성의 흔들림과 내면의 소외를 섬세하게 풀어낸다.
이번 개인전은 2025 강릉아트페어에서의 인연으로 성사됐다.
당시 강릉아트센터에서 선보인 김연 작가의 작품은 일상성과 내면의 감정을 날카롭고 예리하게 포착한 시선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이를 계기로 갤러리 Soul의 초청으로 이어지게 됐다.
김 작가는 전시에 10~15점의 다양한 크기의 회화 작업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강릉이라는 도시에서 첫 개인전이라는 점에서 작가로서도 특별한 기대와 설렘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김연 작가는 반복되는 가사노동과 육아의 일상 속에서 점차 사회와 단절되고 자아를 잃어가는 기혼 여성의 현실에 주목해 왔다.
작가에게 있어 ‘집’은 휴식처인 동시에 개인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공간이며, 이러한 양가적 속성은 작품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시각화된다.
그녀의 작업은 한국화의 전통 재료인 한지, 먹, 분채 안료등을 주로 활용한다.
한지는 고유의 흡수성을 통해 채색의 깊이를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으며, 분채는 여러 겹의 덧칠을 통해 은은하면서도 밀도 있는 색감을 구현해낸다.
이처럼 시간성과 물질감이 녹아 있는 전통 재료의 특성은 작가의 주제의식과 맞물려 작품 속에 깊은 울림을 부여한다.
작품 속 창과 문은 내면과 외부 세계를 연결하는 상징적 매개체로 자주 등장하며, 도베르만의 이미지는 친숙하면서도 낯선 불편함을 유도하는 장치로서, 가부장적 권위와 억압을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이번 전시는 익숙한 일상 공간인 ‘집’을 통해 감정과 기억, 정체성의 문제를 환기시키며, 관람객들이 자신만의 일상과 감정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김연 작가는 경희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일상 속 경험을 바탕으로 여성의 내면과 사회적 역할에 대한 탐구를 지속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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