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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전산망 멈췄다…국정자원 화재로 우체국 등 시스템 3분의 1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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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전산망 멈췄다…국정자원 화재로 우체국 등 시스템 3분의 1 중단

대전 국정자원서 화재…완전 진화에는 시간 걸릴 듯

26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국가 전산망이 마비돼 우체국 시스템이 중단되는 등 큰 혼란이 일어났다. 27일 오후 현재도 화재 완전 진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27일) 소방청은 전날 국정자원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소방청장 직무대행을 통제단장으로 하는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고 밝혔다.

화재는 전날 저녁 8시 15분경 국정자원 5층 전산실에서 무정전전원장치(UPS) 배터리를 옮기던 중 전원이 차단된 배터리 1개에서 불꽃이 튀면서 발생했다.

UPS는 전산 시스템에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하도록 전력 공급을 유지해주는 장치다.

소방이 화재 진압에 나서 화재 발생 약 9시간 50분 만인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초진은 마쳤다.

다만 완전까지는 시간이 다소 더 걸릴 것이라고 소방청은 밝혔다.

이번 화재로 인해 국정자원 5층의 리튬배터리 384개 대부분이 전소됐다. 1명의 경상 사상자가 나왔다.

현재 소방당국은 전산실 내부 연기를 빼내는 배연 작업과 냉각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정부 전산서비스 장애에 대응하기 위해 윤호중 장관 주재로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국정자원 화재로 인해 국가 전산망이 멈춰섰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화재로 인해 정부 업무시스템 647개의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했다. 행안부는 전날(26일) 윤호중 장관 주재로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화재로 인해 국가 전산망이 속수무책으로 멈춰 정부 온라인 서비스 상당수가 먹통이 됐다.

국정자원은 대전 본원과 분원 개념인 광주·대구센터를 두고 있다. 이들 시설에 정부 업무서비스 기준 총 1600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정보시스템이 있다.

이 가운데 대전 본원에 있는 647개 시스템 가동이 중단됐다. 전체 국가 정보시스템 3분의 1이 마비됐다.

▲27일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5층 전산실 창문이 리튬이온 배터리 폭발 화재로 불에 타 있다. ⓒ연합뉴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현재 항온항습기를 우선 복구 중이며, 이후 서버를 재가동해 복구 조치에 나서겠다"며 "우체국 금융과 우편 등 대국민 파급 효과가 큰 주요 정부서비스 장애부터 신속히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관련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번 국정자원 화재로 인해 인터넷 우체국 등 우편 서비스와 우체국 예금·보험 등 금융 서비스가 마비됐다. 무인민원발급기 등 시민 일상을 편리하게 지원하는 공공 시스템도 작동을 멈췄다.

특히 택배 물량이 몰리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번 사태가 발생하면서 우편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다음 달 14일까지인 추석 명절 우편물 특별소통기간에 전국 우체국을 통한 우편 물량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일평균 약 160만 개로 예상된다. 이번 사태 수습에 긴 시간이 소요될 경우 물류 대란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에 있는 전산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정부 업무시스템 647개가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서울 시내 한 지하철역에 설치된 무인민원발급기에 시스템 오류 관련 문자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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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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