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남규'란 이름 앞에는 항상 '한국 탁구의 전설'과 '88 서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그 이름을 건 '유남규배 탁구대회'는 그동안 부산에서만 7회째 열렸다. <프레시안> 전북취재본부와 전주시탁구협회가 공동으로 27일부터 28일까지 전주화산체육관에서 '제1회 유남규배 전국오픈 동호인 탁구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전북 전주는 '유남규'란 이름을 건 두 번째 탁구대회 도시가 됐다.
이 의미는 간단하지 않다. 호남과 영남의 우호와 상생을 위한 각종 사업이 많지만 '한국의 전설'이란 이름을 내걸고 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그리 흔하지 않은 까닭이다.

전북으로서는 '2036 하계올림픽 유치'의 꿈을 갖고 출발하는 선 앞에 있어 영호남의 관심과 열기와 참여를 이끌어내야 하는 상황이어서 더더욱 '유남규배' 전주대회의 의미는 크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호남권에서 유일하게 '유남규배 대회'를 개최한 27일 첫날의 화산체육관은 전설을 만난다는 흥분과 영호남 연결의 대회라는 환호가 뒤엉켜 대회 이전부터 뜨거운 열기를 나타냈다. 유남규 팬 사인회에는 끊이지 않는 줄이 이어져 유남규 대한탁구협회 실무부회장이 깜짝 놀랐을 정도였다.
축사에 나선 국회 이성윤 의원(전주을)은 "대한민국 탁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써내려간 전설인 유남규 감독과 함께 이 대회를 준비하면서 남다른 감회를 느꼈다"며 "이번 첫 대회는 단순한 출발이 아니라 영호남 생활체육사에 새로운 전통을 세우는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이성윤 의원은 "탁구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다"며 "작은 공 하나가 세대를 잇고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며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하나로 어울리게 만드는 특별한 힘을 지녔다. 이 대회야말로 그 힘이 전북에서 전국으로 퍼져나가는 스타트 라인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인 이원택 의원(군산김제부안을)도 축사를 통해 "생활체육 탁구의 보급과 활성화를 위한 소중한 대회가 아름답고 뜻깊은 멋의 고장 전주에서 개최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탁구를 즐기는 생활체육인들이 더욱 늘어나는 등 전주가 전국 생활체육의 메카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원택 의원은 "탁구는 그 자체로 빠르고 치열한 스포츠일 뿐만 아니라 정신적 집중력과 체력, 끊임없는 노력과 인내를 요하는 경기"라며 "이런 이유로 탁구는 모두에게 큰 의미를 주는 스포츠이자 끊임없이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문승우 전북자치도의회 의장도 "이번 대회는 국민스포츠인 탁구의 저변을 더욱 넓히고 동호인 간의 화합과 교류를 증진하는 소중한 장이 될 것"이라며 "한국 탁구의 전설인 유남규 선수 이름을 내건 첫 번째 대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깊다"고 강조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생활체육인 탁구동호인들의 축제의 장이 K-한문화의 중심지인 전주에서 열려 감사하며 참석자들을 크게 환영한다"며 "유남규 감독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대한민국 탁구 역사상 첫 금메달을 안겨준 감동의 주역이어서 지역민들도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2036년 하계올림픽을 전주에서 개최하는 밑걸음이 되길 소망한다"며 "모든 선수들은 그동안 흘린 땀과 노력의 결실을 맺는 자리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김인권 <프레시안> 전북취재본부 회장은 "전주와 전북은 전통과 역사를 넘어 전국적인 스포츠 도시로 전진하는 역사를 써가고 있다"며 "이런 면모에 걸맞은 대회를 구상하다 한국 탁구의 전설인 유남규배 대회를 영남에 이어 호남에서, 그것도 스포츠의 중심도시인 전주에서 개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권 회장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2036년 하계올림픽을 전주에서 개최해 글로벌 도시의 경쟁력을 확보하길 희망한다"며 "전국에서 참석한 많은 동호인의 열기가 전주시민들의 꿈과 희망을 실현해줄 에너지로 작용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피력했다.
조용로 전주시탁구협회장도 "이번 대회는 호남에서 유남규 감독의 이름을 걸고 개최하는 첫 번째 공식대회"라며 "그 의미 있는 이름을 딴 이번 대회를 통해 2036 전주하계올림픽을 개최하는 열기가 확산하고 시민들의 뜻이 반드시 이뤄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유남규 대한탁구협회 실무부회장은 이날 "제 이름을 건 대회에 탁구를 사랑하는 전북의 많은 분이 오신 것은 대단한 영광"이라며 "전주는 국토의 중간에 있어 전국 어느 곳에서나 쉽게 올 수 있는 접근성이 뛰어나 대회를 훌륭히 치를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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