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도가 정부에 흑산공항 건설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도는 28일 입장문을 내고 "흑산공항 건설은 국민의 안전과 이동권을 지켜야 할 국가적 책무"라고 밝혔다.
이어 "다도해를 세계 해양·생태 관광지로 도약시켜 지역경제를 살리고, 불법 조업과 해양주권에 대응하기 위해 서남해를 지켜낼 안보의 최전선이기도 하다"며 "정부도 그 필요성을 인정한 만큼,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흑산공항은 지난 2011년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돼 추진됐다.
지난 2013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에서 B/C(비용편익비) 4.38이라는 높은 수치로 경제성이 입증됐으며, 2015년 기본계획 고시와 2017년 기본설계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2018년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심의 중단으로 5년 이상 도중에 사업이 표류됐다.
이후 2023년 국립공원위원회에서 공원구역 해제안이 원안 통과돼 지난해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됐지만 항공사업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공항 설계 변경이 요구됐다.
승차인원인 50인승에서 80인승으로, 활주로 안전구역·착륙대 확장, 공법 변경으로 총사업비는 1,833억 원에서 6,411억 원으로 증액됐다.
사업 완료 시 흑산도에서 수도권까지 기존 6시간에서 1시간대로 단축이 가능할 전망이다.
도는 "흑산 주민들은 하루 네 차례 운항하는 여객선에 의지해 매년 115일 이상 결항되는 고립을 감내하고 있다"며 "응급환자가 발생해도 해경 헬기나 여객선에 의존해 골든타임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매년 예산이 반영돼 오는 2026년 정부 예산안에도 48억 원이 포함됐다"며 "국가 균형발전의 마중물이 될 사업 이행이 이어질 수 있도록 도민과 함께 끝까지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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