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유두종(乳頭腫) 바이러스를 말하는 'HPV' 병원체 보유자가 급증하고 예방접종 대상을 남성 청소년까지 확대하고 양질의 백신 전환으로 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남원장수임실순창)에 따르면 두경부암과 구인두암 등이 남성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아 이재명 정부가 공약으로 제시한 HPV 예방접종 남성청소년 확대와 양질의 백신 전환이 시급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박희승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HPV 병원체보유자 신고건수는 1만4534건으로 2020년 1만945건에 비해 5년 만에 32.8%나 급증했다.

올해 8월 기준으로는 총 9394건에 달하는 등 갈수록 증가 추세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국제인유두종 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암의 5%는 HPV가 원인이며 약 3만 7800여개의 암을 유발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대표적인 HPV 관련 암 진료 현황을 보면 두경부암 남성 환자수는 2020년 9만3208명에서 2024년 11만5474명으로 23.9% 늘었다.
구인두암 남성 환자수도 같은 기간 4388명에서 5586명으로 27.3% 증가했으며 진료비도 동반 상승했다.
한국의 백신 접종은 국제적인 추세와도 맞지 않다. OECD 국가 중 남녀 모두에게 백신을 지원하는 국가가 34개국이나 되지만 한국과 일본, 멕시코 등 단 3개국만 여성으로 지원을 제한하고 있다.
다행히 이재명 정부가 들어 내년도 정부안에 12세 남성청소년 접종 예산이 포함됐다.
박희승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공약을 지키지 못했지만 이재명 정부는 출발부터 달라야 한다"며 "예산 확보를 통한 점진적인 대상 확대 및 양질의 백신 전환을 통해 선진국 지위에 걸맞게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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