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익산시가 인구 20만명 이상의 비수도권 기초단체 중에서는 보기 드물게 인구절벽을 극복하고 '인구 순유입'을 이어가는 새로운 모델로 자리하고 있다.
1일 익산시에 따르면 올 9월말 현재 주민등록상 인구는 26만7505명으로 전달에 비해 전체 인구는 40여 명이 감소했지만 전입자 수에서 전출자를 뺀 '인구 순이동'은 50여 명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익산에서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간 전출자는 올 9월 중에 2582명인 데 비해 타지에서 익산으로 주소지를 옮긴 전입자 수는 2638명에 육박해 '전입초과 현상'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전체 인구가 약간 줄었음에도 순유입이 늘었다는 말은 출생보다 사망이 더 많은 '자연적 감소'가 여전히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반면에 '사회적 증가'는 꾸준하다는 분석이어서 미래 전망을 밝혀주고 있다.
실제로 익산시의 전입인구는 올들어 9월말가지 2만9005명으로 집계된 반면에 전출인구는 2만8501명에 만족하는 등 전입이 500명 이상 더 많은 '전입초과'를 이어갔다.
주택이나 직업 문제로 인근 지역에서 익산으로 주소지를 이전하는 순유입이 504명에 달했다는 말이다.
익산시의 경우 한 해 출생은 1000명 안팎인 반면에 사망은 2500명 내외에 달해 출생아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감소'가 적잖은 실정이다.
올 9월에도 출생이 105명인 데 비해 사망은 이보다 2배인 207명을 기록해 전체적인 인구감소의 주 원인이 됐다.
익산시가 '인구 순유입'을 이어가는 동력은 자연감소를 극복하고 '사회적 증가'에서 비롯한다는 점에서 '인구절벽' 해소의 기본적인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구 순유입은 작년 4분기에 802명을 기록한 이후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도 각각 59명과 291명씩 늘어나는 등 완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7~9월까지의 3분기 역시 순유입 규모가 150여 명 수준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북 최초의 민간특례 사업 결실인 마동공원을 시작으로 대규모 도시공원 3곳을 조성해 도심 숲세권을 이뤄냈다는 분석이다.

인구 유출의 주원인을 막기 위한 주택 공급과 주거지원은 지속적인 인구증가로 이어져 마침내 '호남 4대 도시'의 자리를 굳건히 잡았다는 평도 나온다.
식품산업 고도화에 이어 바이오융합산업까지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해가며 2030세대의 유입을 늘려가는 것도 '인구 순유입'의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비수도권에서 인구 20만 명 이상의 기초단체 중에서 꾸준히 인구가 순유입되는 등 지금까지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온 익산을 되돌아보면 마치 기적과 같은 순간들이 참 많았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주거복지, 인구증가를 위해 쉼 없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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