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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떠난 청년 되돌아 오고 있다"…익산시 청년 인구 증가 '급반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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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떠난 청년 되돌아 오고 있다"…익산시 청년 인구 증가 '급반전' 왜?

올 9월말 청년인구 6만1456명… 6개월 새 120여 명 껑충

청년의 단어는 '도전'과 '성장'과 '실패'와 '용기'이다. 불가능에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지만 실패 가능성도 높아 용기가 필요한 세대가 바로 청년이다.

이런 청년을 위한 도시가 바로 전북자치도 익산시이다. 이곳에는 청사(廳舍)가 2곳 있다. 공직자들이 일하는 종합청사와 청년만을 위한 '청년시청'이 바로 그것이다.

'대한민국 1호'인 청년시청은 2022년 7월에 개청해 청년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익산시가 일자리와 주거, 문화와 배움까지 '끊김 없는' 정책적 지원에 나서 청년이 머물고 도전하는 도시에서 '청년이 늘어나는' 도시를 실현해 가고 있다. ⓒ프레시안

정헌율 익산시장은 "청년이야말로 익산의 현재이자 미래이다"고 단언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올해 신년기자회견에서 '청년들과 함께 위대한 도시 익산'을 만들겠다고 강조하며 '청년'을 전면에 내세우기도 했다.

덕분에 일자리와 주거, 문화와 배움까지 '끊김 없는' 정책적 지원으로 청년이 머물고 도전하는 도시에서 '청년이 늘어나는' 도시를 실현해 가고 있다. 집 나간 청년들이 익산으로 되돌아오고 있는 셈이다.

6개월 만에 청년인구 120여 명 증가, 그 무게

비수도권 기초단체 중에서, 그것도 인구 20만 명을 넘어서는 규모의 도시에서 청년인구가 늘어나는 곳이 있다고?

매년 1~2월 신학기에는 모든 도시의 청년들이 짐을 싸서 수도권으로 가는 까닭에 청년인구가 주저앉기 마련이다.

통상 한 지역의 청년인구 비교는 매년 3월과 당월의 증감이 유의미하다. 올 3월 말에 6만1328명이었던 익산지역의 청년인구는 9월말 현재 6만1456명으로 정확히 128명이 증가했다.

증가율로 따지면 0.2%인 셈이어서 "에게게~, 겨우 이거야?"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전북의 청년인구가 매년 8000명씩 격감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대단한 수치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전북 청년인구는 2021년 8606명에서 2024년에는 8478명 감소하는 등 3만여명이 지역을 떠났다.

▲정헌율 익산시장이 올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청년 천국을 향한 본격적인 여정을 선언했다. ⓒ프레시안

취업과 주거를 위해 2030세대들이 대거 수도권을 향해 엑소더스하는 상황에서 익산의 청년인구가, 그것도 단 6개월 만에 120여명 이상 늘어났다는 점은 비상한 노력 없이 불가능한 영역이다.

특히 같은 기간 중 익산의 30대 청년이 1만4379명으로 올 9월말 현재 1만4482명으로 최근 2달 사이에 100명 이상 증가했다는 점에서 다양한 정책적 효과로 해석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용성을 중시하고 미래지향적인 30대의 MZ세대가 익산으로 주민등록을 옮기는 이유는 신성장동력 창출에 따른 고용기반 확장과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익산시 대표 청년정책 '위드(WITH) 청년'

익산시 청년정책의 새 지표는 '위대한 익산 위드(WITH) 청년'이다. 쉽게 표현하면 '청년과 함께 하는 위대한 익산'을 만들어 가자는 취지이다.

여기서 '위드(WITH)'는 일하고(Working) 즐기며(Interesting) 배우고(Training) 머무자(Housing)는 뜻의 영어 첫 글자를 차용한 말이다.

익산시는 일자리를 한 눈에 담는 '통합일자리센터'를 구축하고 취업의 기회를 넓히는 '다이로움 취업박람회'를 연중 수차례 개최하고 있다.

청년창업가를 집중 지원하기 위해 가속패달을 밟자는 뜻의 '익산형 액셀러레이팅 사업'도 청년들의 비상한 관심을 끈다.

어디 이뿐이랴? 익산시는 구직단념 청년을 위한 청년도전지원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문화예술 참여기회를 제공하는 '청년의 날' 기념행사를 운영하는가 하면 청년동아리 상호 교류 촉진을 위한 '청년성장 한뼘 지원'사업도 활성화되어 있다.

익산시는 또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청년친화도시를 추구한다. '2025년 제8회 청년친화헌정대상' 종합대상을 수상했고 미취업 청년의 일상과 구직의욕 유지를 위한 '청년성장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대한민국 1호인 익산 청년시청. 이곳에서 청년 지원을 위한 정책이 원스톱으로 진행된다. ⓒ프레사안

청년도전지원사업을 통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구직의욕을 고취하는 사업은 실의에 빠진 청년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

청년들의 안정적인 보금자리 마련과 자립을 위한 주거사다리 지원은 익산시 청년정책의 하이라이트를 이룬다.

익산형 청년월세지원부터 청년·신혼부부 공공임대주택 임대보증금 대출이자지원, 전세보증금 대출이자지원, 주택구입 대출이자 지원까지 그야말로 청년들이 주거 걱정 없이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상의 지원에 나서고 있다.

주택구입 대출이자 지원사업의 경우 대출잔액의 3% 이내에서 연간 최대 300만원까지 기본으로 지원한다. 여기다 전입자와 혼인 가구는 연간 최대 600만원에 3년간 지원하니 총 1800만원까지 혜택을 볼 수 있다.

30대 초반의 K씨(익산시 부송동)는 "출산가구에 한해는 5년간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하는 등 청년을 위한 혜택은 가히 전국 최대 규모인 것 같다"며 "사실상 '무이자'와 같은 효과가 있어 최근에 익산시로 주민등록을 옮겼다. 지금은 만족한다"고 말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익산이 '청년이 중심이 되는 위대한 도시'로 변모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살고 싶은 도시, 돌아오는 도시, 내일의 희망이 있는 익산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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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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