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는 3일 운흥동 중앙선 1942 안동역에서 열리는 ‘제23회 안동의 날 기념식’에서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에게 안동시 명예시민증을 수여한다.
안동의 날은 지난 2003년부터 매년 개최돼 온 대표 기념일로, 안동의 역사와 전통을 기리고 시민의 자긍심과 애향심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기념식에서는 시상식과 공연, 기념 퍼포먼스 등이 펼쳐지며, 특히 크룩스 대사의 명예시민증 수여가 큰 주목을 끈다.

크룩스 대사는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하회마을 방문 당시 주한 영국대사관 1등 서기관으로 근무하며 일정을 총괄한 인물이다. 여왕의 충효당 방문과 전통 생일상 체험을 직접 지원하며 한·영 우호의 상징적 순간을 이끌었고, 안동 출신 배우자와의 인연을 계기로 “안동의 사위”라 자처할 만큼 남다른 애정을 보여왔다.
권기창 시장은 “크룩스 대사의 애정은 시민 모두가 함께 기뻐할 자산”이라며 “명예시민증 수여가 안동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4일에는 2025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아홉째 날 일정이 이어진다. 주빈국인 이탈리아의 날 행사가 중앙선 1942 메인무대에서 열려 베네치아의 화려한 가면 문화와 하회탈이 어우러진 특별한 무대를 선사한다.
저녁 7시 탈춤공연장에서는 탈놀이 경연대회 개인부 결선이 펼쳐지고, 같은 시각 하회마을에서는 낙동강을 배경으로 한 선유줄불놀이가 관람객들에게 전통 미학과 장관을 동시에 선보인다.
또한 탈춤공원 버스킹 무대에서는 대학생 공연단 ‘시우터’가 젊은 감각의 탈춤을 선보이고, 일본·중국·미국·인도 공연단과 국내 전통 탈춤팀이 참여해 축제의 국제성과 다양성을 더한다.
안동시는 “아홉째 날은 주빈국 행사와 탈놀이 결선, 선유줄불놀이가 어우러져 축제의 절정을 보여주는 날”이라며 “관객들이 전통과 현대, 한국과 세계가 함께 만드는 특별한 무대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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