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국립국어사전박물관 유치 '혼신'

훈민정음 반포 579돌 기념행사 성료..."한글 수호 성지로 도약"

경남 의령군이 제5회 한글주간을 열고 국립국어사전박물관 유치 염원을 담은 다양한 행사를 펼쳤다.

의령군은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훈민정음 반포 579돌을 기념해 '제5회 의령 한글주간'을 운영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립국어사전박물관 유치를 위한 군민 공감대 확산과 한글의 가치 재조명을 위해 마련됐다.

▲제579돌 한글날 기념식·한글주간 행사 모습. ⓒ의령군

군은 일제강점기 조선말 대사전 편찬을 이끈 조선어학회 주요 인물인 의령 출신 세 선열(남저 이우식·고루 이극로·한뫼 안호상)의 뜻을 기리며 이들의 정신을 계승하는 상징사업으로 국립국어사전박물관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한글주간에는 제14회 초중등학생 글짓기 대회·국어사전 거리 배너 설치·국어사전 팝업 전시관 운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10월 1일 서동행정타운 복합문화공간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제579돌 한글날 기념식에는 관내 학생 230여 명이 참여해 한글 창제 정신을 되새겼다.

기념식 직후 오태완 군수는 남저 이우식 선생의 묘소를 참배하며 한글 수호에 헌신한 선열의 뜻을 기렸다.

오 군수는 "의령은 명실상부한 한글 수호의 성지로 국립국어사전박물관을 건립해 조상들의 얼·말·글 정신을 잇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국어사전박물관은 의령읍 5300㎡ 부지에 국·지방비 300억 원을 투입해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언어 중심 전시시설과 체험형 전시관·연구 공간 등을 갖춘다.

지난 2023년 타당성 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B/C) 1.17로 경제성이 입증된 만큼 의령군은 경상남도·지역 정치권과 협력해 정부에 지속 건의하며 사업 실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