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새 열차 내 분실물은 3배 가까이 급증했으나, 반환율은 80%에서 50%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이건태(경기 부천병) 의원이 10일 공개한 한국철도공사 자료에 따르면 유실물 발생 건수는 2020년 10만 1040건에서 지난해 29만 1865건으로 약 3배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가방·지갑·휴대폰 등 개인 소지품이 전체 유실물의 40%이상을 차지했다. 최근에는 쇼핑백·전자기기류 등 기타 품목 유실물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유실물 반환율은 같은 기간 79.7%에서 50.7%로 급락했다. 유실물 관련 법령에 따라, 습득 일로부터 7일 이내에 유실자가 찾아가지 않으면 해당 물품은 관할 경찰서로 이관된다.
실제로 경찰 이관 건수도 2020년 2만 559건에서 지난해 14만 3787건으로 약 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환 지연으로 인해 절반 가까운 유실물이 경찰로 넘어가고 있는 셈이다.
이 의원은 “유실물이 급증했지만 관리체계 개선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분실 문제가 아니라 이용객 편의와 서비스 신뢰의 문제다. 반환 절차의 속도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체계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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