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최고위원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경기도지사 출마설과 관련해 "'장동혁 아바타'처럼 대통령과 정부만 헐뜯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10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의원이 이재명 정부의 '대통령 특사' 외교와 관련해 '무능 외교'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 "서울시장 하려다 철수하고 대통령 꿈꾸다 또 철수하고, 이번엔 경기도지사 해보려고 눈물겨운 안철수 의원, 손가락은 잘 붙어있는지 궁금하다"며 "경기도지사를 향한 간절한 마음 이해 못할 바는 아니나 외교의 '외'자도 모르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재명 정부 해외 파견 특사가 주요국 정상과 면담도 못한 무능 외교라고 힐난했느냐? 이번에는 발가락이라도 걸 건지 묻는다"라며 "특사는 꼭 정상을 만나는 것이 최선이 아니다. 특사 목적에 충실하는 것이 '특사외교'입니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저는 지난 7월 캐나다 특사로 파견돼 캐나다 국방부, 외교부 장관과 만나서 한국방위산업 수출의 교두보를 만들고 왔다. 그 결과 한국 방산업체가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 선정 최종 2개국에 올랐다"며 "경기도지사가 되고 싶으면 현장에서 경기도민의 말씀을 듣고 경기도 발전 정책을 이야기 해야지 왜 극우대표로 비판받는 '장동혁 아바타'처럼 대통령과 정부만 헐뜯고 있는지, 참으로 한심하다. 제발, 정신 좀 차리시라"고 했다.
안철수 의원은 앞서 이재명 정부가 지난 7월부터 유럽연합(EU), 영국, 프랑스, 독일, 폴란드, 캐나다, 호주, 인도,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이집트 등 13국에 특사단으로 37명을 파견했으나, 이 가운데 인도,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이집트 등 5국에서만 정상과 면담에 성공했다고 지적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최근 경기도지사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안철수 의원 역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내년 지방 선거를 앞두고 '신경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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