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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아예 전북 포기했나?"…장동혁 대표 출범 이후 찾지 않는 '무관심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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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아예 전북 포기했나?"…장동혁 대표 출범 이후 찾지 않는 '무관심 지역'

보수층 "전북 기반 궤멸 우려…정치적 미아 될라" 한숨

장동혁 국민의힘 지도부 출범 이후 50일 가까이 지났지만 단 한 번도 전북을 찾지 않아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북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전북 정치권에 따르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8월 26일 '새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이후 공식적으로 전북을 방문한 적은 아직 없는 상태이다.

장 대표와 함께 송언석 원내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 정희용 사무총장 등 당 4역 모두 전북 방문의 일정을 뒤로 하고 있어 지역 내 보수 지지층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국 시도당 위원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홈페이지에 공개된 '중앙당 일정'을 확인한 결과 장동혁 대표는 지난 40여일 동안 부산과 대구·경북, 경기와 강원, 대전 등 여러 곳을 찾았지만 전북은커녕 호남 방문은 일정조차 눈에 띄지 않았다.

장동혁 당 대표는 지난 9월 9일 강원도 강릉시에서 열린 '강원 현장 간담회'에 참석했고 같은 달 14일에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부산 청년과의 간담회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당 대표와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등이 함께하기도 했다.

또 다음날인 9월 15일에는 국민의힘 부산광역시당에서 부산 현장 최고위원장을 개최했다.

장 대표는 같은 달 20일 경기도 하남시에서 열린 '제7회 재경 대구경북인 한마음 체육대회'에 참석했고 오후에는 충북 제천시 행사를 다녀오기도 했다.

이밖에 대구 동대구역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9월21일), 대전 현장 최고위원회의(9월25일), 인천 현장 최고위원회의(9월29일) 등의 행사를 개최했지만 전북 등 호남 일정은 나와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 보수 지지층에서는 "국민의힘 기반이 극히 취약한 전북 등 열세지역에 대한 중앙당의 무관심 골이 너무 깊은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60대의 K씨(전주시 우아동)는 "새 지도부가 출범한지 50일이 다 됐음에도 척박한 땅에서 보수의 목소리를 내는 전북 지지층을 위로 격려하는 중앙당 움직임이 없어 미아가 된 느낌"이라며 "가뜩이나 보수 대통령 파면 이후 지역 지지기반이 급속히 쇠락해 가는 상황에서 중앙당마저 멀리한다면 지방의 당원들은 누구를 의지하겠느냐"고 토로했다.

보수성향의 50대 L씨는 "이대로 가면 전북의 국민의힘 지지기반은 완전히 궤멸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최근에는 오히려 민주당이 호남특위를 가동하는 등 텃밭 껴안기에 적극 나서고 있어 이중 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보수 재건이란 간판을 내걸고 내년 선거에 지방의원 출마를 고려했지만 최근에 마음을 접었다"며 "전북에서 '국민의힘 사막화'가 진행된다고 물주기와 씨뿌리기까지 거부한다면 보수 회복의 기회를 영원히 잃어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국 시도당 위원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대로 가면 내년 6월에 있을 제9회 동시지방선거에서 보수 야권의 전북 기반이 붕괴돼 국민의힘 최악의 성적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경고음도 울리고 있다.

한 당원은 "전북의 많은 당원이 장동혁 대표의 합리적 리더십을 믿고 8월 전당대회에서 지지한 것으로 안다"고 전제한 후 "중앙당이 열세 지역을 돌보지 않으면 해당 지역의 당원은 설 땅이 없다"며 "그렇게 되면 내년 지방선거는 하나 마나 뻔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국민의힘은 10일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국 시도당 위원장 간담회를 열고 역시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장동혁 당 대표는 전국 시·도당 위원장들에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전략을 잘 세우고 당원들의 힘을 모아 각 지역에서 국민을 설득하는 데 맨 앞장서서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조배숙 전북도당 위원장은 이날 "각 지역의 주요 현안과 민심의 흐름을 공유하고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전략과 다양한 의견을 활발히 교환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전북 하계올림픽 유치 지원,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 등 전북 현안을 당 지도부에 적극 건의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10일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국 시도당 위원장 간담회를 열고 역시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사진은 조배숙 국민의힘 전북자치도당위원장 모습 ⓒ조배숙 위원장 페이스북

그는 이어 "법원 판결로 제동이 걸린 새만금국제공항의 정상 추진을 위해 국민의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함을 강조했다"며 "민주당의 독주와 횡포에 굴하지 않고 국민의 상식과 정의를 지켜내기 위해 당원과 함께 끝까지 싸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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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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