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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청장 선거…'연임 잔혹사' 깨려는 김이강 맞서 서대석 '재대결'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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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청장 선거…'연임 잔혹사' 깨려는 김이강 맞서 서대석 '재대결' 노려

'세대교체' 명진·조승환·김영남 등도 출마 채비

내년 6월 3일 실시되는 광주 서구청장 선거는 '리턴매치'와 '세대교체' 구도가 맞물리면서 지역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2010년 이후 연임 구청장을 허락하지 않아 '재선의 무덤' 이란 특성답게 현직의 아성에 도전하는 쟁쟁한 후보군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지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12일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내년 광주 서구청장 선거에는 김이강 현 서구청장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서대석 전 서구청장이 재대결을 벼르고 있다. 여기에 명진 광주시의원, 조승환 전 서구 총무국장, 김영남 전 광주시의원이 세대교체를 깃발로 출마 채비를 갖추고 있다.

▲왼쪽부터 김이강 현 서구청장, 서대석 전 서구청장, 명진 광주시의원, 조승환 전 서구청 총무국장, 김영남 전 광주시의원ⓒ프레시안

◇'연임 잔혹사' 도전하는 현직 김이강, 성과로 돌파할까

민선 8기를 이끌고 있는 김이강 현 서구청장(54)은 지난 3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연임 잔혹사'에 도전한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대외협력관, 광주시 대변인 등을 역임한 그는 '착한도시 서구'를 브랜드화하며 골목경제와 복지 모델 혁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국 최초 전 지역 골목형상점가 지정해 지역 온누리상품권 유통량을 크게 늘려 골목 상권 활성화에 성과를 냈고, 복지 예산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고액 기부자 모임 '서구아너스'를 조직했다. 서구형 복지의 상징인 '천원국시·택시' 등 생활 밀착형 정책이 대표적이다. 안정적인 구정 운영과 '현역 프리미엄'이 최대 강점이지만 변화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어떻게 잡을지가 관건이다.

◇전직의 '리턴매치', 여성·공무원 출신 '새 인물' 도전장

김 청장에 맞서는 도전자들의 면면도 만만치 않다. 민선 7기를 이끌었던 서대석 전 청장(64)은 '일 잘한 구청장, 더 잘할 서대석'을 내세우며 '리턴매치'를 준비 중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에서 비서관등을 역임했고 재임 당시 서구형 통합돌봄 모델 도입 등 복지 분야 성과를 냈지만, 과거 음주 전력과 변호사법 위반 등으로 지난 선거 공천에서 배제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고배를 마셨다. 절치부심 끝에 지난해 복당해 민주당 광주시당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광주 첫 여성 구청장' 타이틀에 도전하는 명진 광주시의원(58)은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기대주다. 안성례 오월어머니집 초대 관장의 딸로 지명도를 갖고 있으며 저출산 대응 조례를 주도하는 등 여성 리더십을 부각시키고 있다. 현재 민주당 광주시당 여성위원장을 맡고 있어 당내 경선 시 25%의 여성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33년간 서구청에서 근무한 조승환 전 서구청 총무국장(65)도 출사표를 던졌다. 총무·복지·경제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을 가장 잘 아는 후보'임을 내세우고 있다. 최근 SNS를 통해 "서구청에 근무하며 수많은 민원을 접하며 현장의 어려움을 지켜봤다"며 주민 밀착형 행정을 약속하고 있다.

6·7대 광주시의원을 지낸 김영남 민주당 광주시당 상무위원(58)도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 활동 당시 고교 무상급식 확대, 대형마트 불법 재임대 문제 해결 등 굵직한 현안을 다룬 경험이 강점이다. 서구 시립도서관과 풍암동119 안전센터를 유치하기도 했다. 지난 선거에서도 서구청장 예비후보로 나선 바 있다.

◇김이강 청장, 경쟁 후보들 앞서고 있으나 광주 구청장 중 최저 지지율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김이강 청장이 27.6%로 선두를 달렸다. 이어 서대석 전 서구청장이 14.0%, 명진 광주시의원 8.8%, 조승환 전 서구청 총무국장 6.8%, 김영남 전 광주시의원 3.8% 순이었다.(조사방법은 무선ARS 84%, 유선ARS 16%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4.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다만 해당 여론조사 결과 '적합 후보 없음'(17.5%)과 '모름'(20.3%) 등 부동층이 40%에 육박하는데다, 김 서구청장은 광주 현역 구청장 중 가장 낮은 20%대의 지지도를 보이며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구청장 선거가 통상 지역 국회의원의 '대리전' 양상을 띠는 만큼 서구 갑·을 국회의원의 조직세가 어느 후보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선거의 향방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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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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